첼시, 'LA다저스 구단주' 보엘리 컨소시엄과 인수 합의.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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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 첼시의 차기 구단주는 LA 다저스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아브라모비치 시대가 끝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내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자본을 쌓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첼시를 운영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시켰고, 자연스럽게 첼시도 상업적 활동이 제한됐다.

결국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떠났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의 경영권을 포기한데 이어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첼시는 새로운 구단주를 모시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에 여러 재벌들이 관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첼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첼시는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하는 조건에 합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 투자 금액 중 25억 파운드는 클럽 주식을 구매하는데 사용되고, 새 소유주는 클럽의 이익을 위해 17억 5천만 파운드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인수는 5월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40억 파운드(약 6조 3300억 원)가 넘는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보엘리는 LA 다저스 외에도 LA 스파크스, LA 레이커스 등 농구팀에도 투자하는 등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엘리가 첼시의 차기 구단주로 확정되면서 이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첼시 차기 구단주가 해결해야 할 5가지 과제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재계약이다. 첼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투헬 감독은 구단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에 남고 싶다고 했고, 보엘리 구단주는 이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두 번째는 디렉터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의 거취다. 로만 체제에서 첼시의 성공을 이끈 마리나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인물 중 하나다.

세 번째는 선수들의 재계약이다. 이미 안토니오 뤼디거가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메이슨 마운트 등 핵심 선수들을 잡아야 한다. 네 번째는 메인스폰서를 결정하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주급 도둑인 로멜루 루카쿠를 처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