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에서 꽤나 유명한 교동에는 한옥으로 된 카페나 음식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가택으로 사용한 것 처럼 보이는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교동의 읍내라는 음식점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현대백화점에서 파노라마 전시회를 보고
예전부터 한 번 쯤 가보고 싶었던 한옥 맛집 읍내에서 한식을 즐겨보고자 합니다.
읍내
전화번호 053-422-4241
대구 중구 남일동 132
작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같은 길치라면 잘 찾아가야 합니다.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잘 따라가시면 금방 찾을 수는 있으실겁니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교동 읍내의 안은 꽤 넓습니다.
게다가 좌식이 아닌 점 또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어쩐지 시골 외할머니 댁의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아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추억과 마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풍경만 떼어놓고 보면, 대구의 중심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마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람이 강하지만 않았더라면 바깥에서도 요리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노오란색의 옛 장판과 예스러운 아이템들의 조화에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즐겁게 눈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옥돔 정식, 고등어 정식, 홍합밥 등등 해산물이 메인으로 된 교동 읍내의 메뉴판입니다.
고등어 정식을 먹을 일은 흔하게 있으니 상대적으로 덜 먹어본
옥돔 정식을 먹고자 하였으나 그 날은 마침 옥돔이 없어서 주문 불가..
어쩔 수 없이 홍합밥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홍합밥은 밥을 새로 지어야 하니 약 20분 정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홍합밥을 기다리면서 먼저 나온 교동 한옥 맛집 읍내의 밑반찬입니다.
버섯과 가지를 동그랗게 썰어 부친 작은 전과 여러가지 나물들이 나옵니다.
다른 건 다 익숙했지만 사진 오른쪽 아래의 것은 아삭하지만 크게 진한 맛이 나지 않아서
뭘까 궁금하여 여쭈어 보았더니 궁채나물 무침이라고 하셨습니다.
궁채나물이란
줄기상추로 불리기도 하는 이 채소는 예전에 황제에게 진상했던 귀한 채소입니다.
궁채 나물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국화과 식물로써 줄기상추, 뚱채, 야마구라게, 스템레타스,
아스파라거스레타스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라더군요. 집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었으므로 신선했습니다.
기다리던 홍합밥이 나왔습니다.
통통한 홍합의 식감과 짭쪼름한 밥이 정말로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너무 배가고팠던 탓인지 사장님께서 조금 더 많이주셨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먹고 나서도 모자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양이 많아진 탓으로 교동 읍내의 밥 양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쉑쉑버거로 2차전을 치렀습니다.
쉐이크에다가 감자튀김을 찍어먹는 단짠단짠의 극치는 역시나 참을 수가 없지요.
이렇게 쉑쉑버거까지 흡입을 마친 예비돼지는 그제서야 만족하고 집을 찾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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