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엘리트가 아닐 수록 더 많이 낳는다.
뭔가 어그로성 글이죠?
사실 배운 게 많을수록 부부들은 아이를 낳는데
이것 재고 저것 재고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데 드는 돈,
교육하는데 드는 돈,
결혼시키는데 드는 돈을 모두 계산합니다.
교육을 덜 받았을수록,
옛날 사고방식에 빠져있을수록
아이를 낳으면 알아서 자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집단의 부부들은
특히나 아이들 교육비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관리자가 자기 고3 자녀 한달 교육비가
200만원이라고 하면서 뿌듯해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무슨 개념으로 뿌듯해 하는거지
의아해 했지만 교육을 많이 받은 부부들이
염려하는 것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자식한테 이정도로 교육을 시켜주는 아버지다,
라며 뿌듯해 한다는 것을요.
저출산의 해법은 답이 안 보일 것입니다.
동물들도 먹이가 풍부하면 자식을 많이 낳습니다.
교육받은 계층들은 이제 부의 사다리를 걸어올라가는 방법은
교육이 답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울 안에 대학에 가서 서울 안의 대학원까지 졸업하면,
문과 계열을 제외하고는 꽤나 준수한 연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던 사람이었더라도
아들이나 딸이 대학원 석사까지 공대를 나오면
그들은 최소 연봉 6천 정도에서 준수한 생활을 시작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저출산 예산을 그냥 아이 한 명당
얼마를 나눠주는 식으로 해결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녀 육아 수당을 주자 귀신같이
요금을 올리는 몇몇 육아 시설들을 보면서
그것도 시장은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하고 판단했습니다.
도저히 답이 안 보이더군요.
초등 돌봄 같은 경우는 저출산 해결에 크리티컬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낳아도 키울 방법이 막막합니다.
그런 맞벌이 부부들에게 아주 어릴 때는 부모 찬스가,
그 뒤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초등학교 가서는 초등돌봄이 뒷받침해 주는 것입니다.
중학교도 적극적으로 석식을 먹이고 저녁 8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키면
카드 하나 쥐어주고 학원 뺑뺑이 돌리는 맞벌이 부부 수준을
못 따라가는 맞벌이 부부들의 히든 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당연히 고등학교가 되면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잡아두고 공부를 시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구요.
대학까지 가서 자녀에게 신경쓴다면
그건 자녀가 불효하는 거겠지요.
물론 강남에서는 헬리콥터 맘이라는 밈이 유행했습니다.
하루 깨어있는 시간 내내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고
엄마는 자식이 명문대나 해외 유학에 성공하길 바라며
자녀 주변만 맴도며 육아에 올인하는 걸 말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상류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출산율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여자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육아의 문제도 대두되고
소득 불균형도 대두되고 있으니
공교육의 틀 내에서 자녀 육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한 달에 자녀 한 명당 200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쓰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들은 그만큼 투자하는 것이니 뭐라할 것은 아닙니다.
사교육이라곤 조금 받아보고 대부분 스스로 공부한
저도 연 1억 이상 번 적이 3년 넘게 있었습니다.
사교육이 모든 것을 결정짓지 않습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버릇을 갖춘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스로 학습하지 않아도 꾸준히 일을 하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 성공적으로 안착합니다.
제가 볼 때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떄까지,
부부들의 아이들을 공공에서 맡아서 돌봄을 해주는,
그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아이디어도 낸 적이 있고
그 아이디어가 몇 년 후 똑같은 모습으로
전국적인 정책이 되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부모들은 자기들이 일터에 있을 때
아이들이 길거리를 방황하며
해코지를 당하거나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이런 걸 미연에 방지하고자
방과 후 돌봄, 방과 후 자율학습, 학교에서의 석식,
정식 교사들 이외에 방과 후 기간제 교사들에 의한
돌봄과 감시와 보호, 이런 것들이 체계화 되면
저출산 해결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비 200만원 500만원 한 달에 쓰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초, 중, 고 EBS 교육방송만으로 공부하고
EBS 교재만으로 공부하며 서성한 내의 상경계를 졸업하고
외국계 투자회사에 취업하여 억대 연봉을 받으며
동네의 전설이 된 얼굴도 모르는 형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네 어머니들끼리 입소문은 빠르거든요.
집에서 공부만 하며, 사교육은 온라인 강의로 떼우고
서성한 내의 대학원까지 나와서 10대 그룹 안의
연구소에 취업해서 연봉 1억이 넘는 사람도 압니다.
입소문이 빠르거든요.
결국 교육비가 많이 든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월급 250만원의 맞벌이 부부들이 둘이서 월 500을 벌 때
이들 부부들의 자녀들이 공교육의 울타리에서
대학교 갈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주는 것이 급하다고 보았습니다.
교사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중학교 까지는 밤 8시까지 학교에서 석식도 먹이고 잡아두고,
고등학교 때는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석식도 먹이고 잡아두어서,
자녀들 걱정을 부모들이 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미 저출산 해결은 많이 지나갔습니다.
이민청이 답입니다.
그렇다고 박살난 출산율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영유아 시절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공공에서 시설을 확보하여
자녀들의 돌봄을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침과 주말 식사 시간 밥상머리 교육은 집에서 해도,
부부들이 나가 일하는 평일에는 공공의 체계 속에서
부부들의 자녀들의 돌봄과 교육을 공공이 책임져 주는
시대가 와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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