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 에세이 - '그 어른들' 이야기

'그 어른들' 이야기 .

오늘은 조금 건방져 보아야 겠다 . 무관심하던 사람이 다시 보인다 . 인생의 절반은 살았을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몇십년을 했을 사람들 깜냥이 이것 뿐이었나 . ' 먹고 살아야 하니까', '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라는 변명으로 관계하는 사람들을 맹목적인 수단으로 삼는 모냥새가 꼴사납다.

'공과 사의 구분'을 명분으로 사람과 행동양식을 예외없이 획일화 하려는 행동이 얼마나 비참한 짓인지를 그 나이 먹도록 모르는가. 얼마나 사람을 품어 이끌 줄 모르면, 얼마나 용기가 없어 사람을 믿지 못하면 할 수 있는 말이란게 그것밖에 없을까.

돌아보면 그랬다. 학생운동을 하며 독재에 대항하여 자유를 부르짖던 이가, 나랏돈을 도둑질해가며 사업을 연명하는 그 짓거리가 참을수 없이 더러워 도망쳤다. 그게 처자식 먹여살리려 그래야만했다는 잘난 꼬락서니인가. 사회경험이 많아 죄책감도 느낄 수 없는 잘난 '융통성' 인가. 얼굴에 철판깐 멍청이가 예수 는 왜 믿는척 하는가. 사람을 수단으로 삼는 멍청이들이 너그러운 척하는 연기는 살기바쁜 동안 언제 익힌건가.

나는 단 하나도 잘못한 게 없던것이었어. 사람의 믿음이란게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 이성과 감성의 결이 왜 다르지 않은것인지, 그리고 그 원리들을 현실에 실천해낼수 없는 멍청이들이 나를 짓누르려 했다. 아내가 모르니 여자나 부르자고 뱉어내는 꼬락서니.

그래 의미있게 살아왔겠지. 많은 역경을 겪었을테고, 결혼도 했을테고, 자녀도 있을테고. 그런데 그런 것 당신이 1차원적으로 관계하는 타인에게는 의미없는 일이다. 이타적으로 살아라, 겸손하게 살아라, 성실하게 살아라 . 그렇지못하는 마음에 부끄러움 하나 없다면, 타인앞이아닌 스스로에게 조차 '나는 어른스럽다' 말 할 자격하나없이 몸만큰 어린애인거다. 이러는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운데.

고민하는 나에게 들려준 말이 하나있다. '누군가를 끌어안으려면 끌어안길 줄도 알아야 한다.' 좋은 말은 기억하지 않으려해도 기억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