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87(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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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림에서 점쟁이로 살아남기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97958

19금 무협배경 착각계 집착 역강간 쇼타물입니다.

현대인인 주인공이 무림세계로 빙의하게 됩니다.
빙의한 육체는 작고 여린 미소년인데 단전에 문제가 있어서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이죠.
그런 주인공이 지나가던 여고수에게 거둬들여져서 제자가 됩니다.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이지만 점술을 익히는 것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인공은 산에서 스승님과 둘이서 살며 점술을 익히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스승님이 폐관수련에 들어간 틈을 타서 주인공은 세상을 둘러보러 하산하게 됩니다.

폐관수련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적당히 인구가 많은 도시에 가서 점쟁이로 일하며 생활할 생각이죠.
하지만 주인공 보정인지 다양한 여고수들과 엮이게 되는데 주인공의 몸에서 페로몬이라도 나오는 것인지
주인공은 여자들에게 집착을 당하게 됩니다.

그나마 스승님의 당부로 얼굴을 철저하게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끌리는 정도로 끝나지만
주인공이 점을 치면서 본 미래에는 얼굴을 보여주면 그대로 자신이 역강간 당하는 미래들이 계속 나오게 되죠.
자신의 미래는 볼 수 없지만 남의 미래는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미래를 피하기 위해서
함부로 천기누설을 할 수 없다면서 위험한 미래로 이어질 상황은 두리뭉실하게 넘기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주요인물들 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점술을 펼치는 장면에서도
점쟁이로서의 활동이 꽤나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주요스토리 진행뿐만 아니라 일상 에피소드도 볼만합니다.

19금이기는 한데 19금 장면이 자주나오는 것은 아니고, 집착물이기는 한데 대놓고 하는 집착보다는
그냥 주인공은 모르는데 사실은 뒤에서 몰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는 형태의 서스펜스 집착물입니다.

착각계 요소도 주인공의 능력이나 주인공이 내뱉은 말을 주변 인물들이 착각하는 것도 있지만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둔감한 주인공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착각계 요소도 있습니다.
또한 빙의한 육체가 과거에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주인공은 모르기 때문에 과거의 인연과 얽히면서 발생하는 착각 스토리도 있습니다.




2. 시간 정지 교배 아저씨는 은퇴하고 싶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63996

판타지배경 착각계 게임빙의물입니다.

어떤 야겜을 플레이하던 주인공인데 그 중 해피엔딩에 난입해서 히로인을 NTR하는 시간정지교배아저씨라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아무런 복선도 없이 해피엔딩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라 논란이 있었는데 개발사에서는 공식 SNS로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고
그로 인해 커뮤니티가 불타고 환불 러시에 평점 1점 세례가 이어졌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그 아저씨로 빙의해서 게임세상에 떨어지게 되는데 스토리상 인류는 마족과 전쟁 중이고
판타지버전 아포칼립스 비슷한 암울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주인공도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이죠.

그런 난민촌이지만 주인공이 빙의하기 전의 시간정지교배아저씨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아서 배급을 많이 받지 못하는데도
시간정지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의 집에서 식량을 훔쳤기 때문에 고도 비만인 육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포칼립스 비슷한 세계관이라서 사람들이 탐색을 해서 식량을 구해오는데 그것을 훔쳤던 것이죠.
이 게임 세계관은 아포칼립스 답게 통조림도 있지만 현대의 통조림과는 조금 달라서 보존기간이 현대의 통조림보다 짧다고 합니다.

거기다 주인공이 시간정지교배아저씨가 되어서 시간정지능력을 써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능력에도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멈춘 시간의 2배만큼 쿨타임이 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간을 정지해놓고 적을 죽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육체가 단련 되어있지 않으면 빨리 죽이기 힘들기 때문에
주인공은 경비대에 들어가서 전직 기사 출신인 경비대장에게 검을 배우기로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난민촌이 마물의 습격을 받습니다.
주인공은 시간정지능력으로 마물을 처치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한순간에 마물을 전멸시킨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멈춰있는 시간 속에서 한참동안 고생하며 마물을 베었던 것이죠.

그로 인해 주인공은 한순간에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대접받게 되는 전형적인 착각계 소설입니다.


거기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난민촌에는 주인공을 잘 따르는 아이가 있는데 소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녀였던 그 아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공이 임시방편으로 둘러대며 가르쳐준 기술을 수련을 통해 실제로 구현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대충 아무렇게나 지어내서 가르쳐줬던 주인공이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읽었던 창작물에서 나오는 각종 기술을 바탕으로 좀 더 그럴싸하게 꾸며서 가르치게 되죠.

그렇게 스스로는 시간정지능력을 빼면 너무나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착각계 베이스에
주인공에게 가르침을 받은 천재 제자가 주인공을 우러러보는 상당히 메이저한 착각계 소재입니다.

이런 소재는 소설이나 만화에서 굉장히 흔하죠.
유행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소재도 괜찮은데 단순히 소재만으로 끝이 아니라 그것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 소설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