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사기 드럽게 힘들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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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에 예전에 담아놓은

인류의 기원

화석맨

두 권을 잊고 살다가

최근에 황현필 선생과 변대기자님 인터뷰에 뽕받아서

독부 이승만 평전을 사려고

리디를 켰다가

저 두 권이랑 같이 사려고 하는데

폰 결제가 드럽게 까다롭더만요.

게다가 최근에 알뜰폰으로 바꿨더니

해법을 찾다가 포기할 정도였슴다.

그래서 여기 글 올렸다가 

어느 분이 갈쳐주신대로

컬처랜드 문상 5마넌짜리 4만 6처넌인가?

그 정도 금액에 사서

담날 번호 쏴준다갖고 기다렸음다.

마침내 오늘 낮에 핀번호가 와갖고

당장 책 살 생각에 싱글벙글했는데

이게 폰에서는 또 안 되더군요?

컴에서 리디 로그인 전번에 해놓은걸로

충전할라고 했더니  안되네요?

어 뭐지? 이거...? 분명 5마넌짜리 샀는데?

이러고 있는데

가만 보니 리디 아디 비번에 아니라

컬처랜드 아디 비번을 요구하는거같더군요.

대환장 욕나옴.

또 맘에도 없는 컬처랜드 회원가입해주시고,

다시 리디충전페이지에서 컬처랜드 아디 비번 넣고

문상 핀넘버 넣고 충전 눌렀더니

띠링하고 돈읍다네요.

아 진짜...

사무실만 아니었으면 쌍욕나왔을듯

기도메타에 돌입해서

원클릭 원클릭 마음과 정성을 다해 누르고

다시 충전 누르니

5마넌 충전되었다고 뜹니다.

리디 장바구니 가서

책 세 권

선택된거 확인하고

결제 누르니

드디어... 결제가 되었습니다.

이게 대략 3일? 4일? 정도 걸린거 같네요.

끝이 아니죠?

자 다시 폰으로 와서

책장에 시꺼멓게 있는 세 권 하나씩

다운로드 받아주시고

열어서 초기 셋팅 해주시고

독부 이승만을 여니

드디어 마음이 편안...

책 사기 드럽게 힘드네요.

앞으로도 이래야 하나 생각하니까 쫌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혼자 살아서 종이책 쟁여둘 공간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오랜만에 겜이 아닌 책을 사니 맘이 괜히 흐뭇하네요.

근데

전에 사놓은 '진보와 빈곤'도 좀 읽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열어보니 1378페이지의 압박이 크네요.

그동안 게임게시판 주로 들락거렸는데

앞으로는 도서게시판도 자주 들를라고요,

긴 잡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즐퇴근들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