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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PD 로 알려진 정종연의 최신작 '데블스 플랜' 이 이제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가는 기점에 왔습니다.
정종연pd 는 이 분야의 개척자이며 전문가이기 때문에 사실 기본 재미는 보장이 되어있어서
나름 볼만은 하지만 관점에 따라서 이전작들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도 많이 있는편입니다.
일단 더 많은 스토리를 담기 위해서 또 스포 방지와 몰입을 해치는걸 막기 위해서 '합숙' 을 도입한 점은 꽤 좋은 장치였다고 생각됩니다.
멤버 구성도 나쁘지는 않은듯 하고 게임 시설과 기타등등의 세팅도 한발 더 발전된 형태로 준비 과정까지는 딱히 큰 저항감은 없었습니다.
다만 새롭게 생긴 룰과 멤버들의 변수들이 드라마를 더 드라마틱 하게 만들어주지 못한 지점은 있습니다.
우선 경쟁이 기본인 프로그램인데 기존에 있었던 데쓰매치가 없어졌고
낮에는 개인전 저녁에는 단체전 그리고 자유시간에 다과회 까지 할수 있게 되면서
냉혈한 게임성 보다 사람들의 유대감이 강하게 흘러가도록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이전 시리즈만큼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 와중에 그렇게 분위기가 만들어지게된 인물로 '궤도'를 타게팅 하며 원망 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아직 결말은 나오지 않았지만 궤도라는 사람 자체와 캐릭터성은 게임 프로그램 내에서 충분히 나올법한 사람이며
나름 보는 재미도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큰 불만은 없습니다.
본인도 처음부터 밝혔듯 많은 사람들을 생존시켜야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 이야기를 전파할 수 있으니
나름의 철학과 명분도 있는건데 혼자 잘난척 착한척 하느라 프로그램을 망친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모 관점의 차이니까 자극적인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장애물처럼 보여질 수도 있을듯 합니다.
PD도 아마 궤도땜에 혼란스러울수도.. ^^;
암튼 그건 허용된 룰 안에서 캐릭터의 특성이기 때문에 뭐라하긴 어렵다고 보는데
제가 생각했을때의 가장 큰 문제는 '게임성 자체가 별로 없다' 는겁니다.
당연히 게임 만드는거 어렵고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적합성 판단하는것도 어렵고
또 좋은걸 개발해도 유져가 거기에 맞춰 잘 활용해줄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진짜 어려운 파트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더 치밀하게 룰을 손봐서
좀더 게임성이 부각될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PD의 생각은 달랐던거 같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멘트와 카피에서 보면
'당신을 시험하려는 악마의 계획'
'
Ob victorias turpes bella (추악한 승리를 위해 싸워라)'
'사회적 가면을 벗어라'
등등 게임은 부수적인거고 인간의 본성대로 치열하게 싸워라
라는게 애초의 기획 의도인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순둥순둥하게 시스템을 만든거죠
왜냐면 시스템이 악랄하면 사람들이 시스템 핑계를 대면서 가면을 벗지않을테니까요
때문에 이번 시스템은 데쓰매치도 없고 탈락자도 게임 꼴등이 무조건 하는 방식이 아니고
게임화폐가 0 일때 라서 플레이어들이 합심하면 전원이 결승에 갈수도 있는
그런 순한맛 룰이 주된 기조가 된걸로 보입니다.
이게 지금 시점에서는 단점인거 같지만
나중에 결승전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이 될 소지가 높습니다.
어차피 1등은 1명이고 상금도 독식하기 때문에
여러명이 남아있을수록 막판 뒤통수 대결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이죠~
PD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궤도파의 일부만 살아남아서 결승가고
아름다운 페어플레이로 마무리하는것일텐데
아마 그렇게 끝나지는 않았을겁니다.
방송국놈들이 어떤놈들입니까?
재미없는 리얼보다는 재미있는 주작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마지막 장치에 온갖 잡기술을 다 부려놨을겁니다.
그래서 결국 다수의 인원이 뒤통수 배틀을 하면서
결국 더 악랄한 통수 권위자가 1위를 하게되는 그런 그림을 만들었...
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PD의 애초 의도는 그러했고
아마 후반부에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도록 장치들을 해놨을거고
그래서 막판의 변수가 이 시리즈의 총괄 평가에 크게 반영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궤도가 끝까지 남아서 기존의 플레이스타일로 우승하거나
우승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거 역시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봐야합니다.
반대로 PD는 욕을 좀 먹겠구요~*,.*
그러니까 관점을 예전 지니어스 시리즈처럼 플레이어들간의 신경전으로 생각해서 보기 보다는
PD가 만든 세계관을 무력화시키는 일종의 별종 캐릭터 '궤도'가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와
그걸 막기위해서 PD가 약한고리를 찾아서 과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로 보면
의외로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듯 그런 서사를 빼더라도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야
단순 흥미와 몰입도도 생기고 나중에 완성도도 더 챙길 수 있는건데
너무 출연자 개인의 트롤링에만 의존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암튼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아직까지 안보신 분들은 가볍게 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결론은 이혜성 예쁘다~*.*
(사진)
강원도 평창군 응암리 [직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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