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시즌2에서 아까웠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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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시리즈를 즐겨보신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아마 첫번째가 당연히 '장동민의 재발견' 일거고

두번째는 '쓰레기 같은 시즌2' 일겁니다.

시즌1에서의 홍진호가 워낙 정석적인 활약을 잘 하면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런 톤의 프로그램으로 인지를 하면서 시즌 2를 보기 시작했을겁니다.

근데 진짜 밉상들과 그지같은 애들이 뭉쳐다니면서 개노잼 프로그램으로 거의 망쳐놓다시피 해버렸죠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정치질이랑 꼼수랑 나쁜짓들만 골라서 하는 바람에 두뇌싸움 파트는 온데간데 없고

걍 막장 리얼리티쇼 같은 내용이 주된 줄기를 차지하면서 프로그램이 한순간에 나락행을 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재미있는 포인트는 바로 '임요환'의 고전입니다.

평소에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알려진 그였는데

당연하게도 12화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게임에서 활약을 못하고 다 지고 가넷 다 털리고

그런식으로 그냥 어영부영 숨만 붙은채로 회차를 이어갔었습니다.

대신 1:1 데스매치는 확실하게 이기면서 그래도 황제의 명성을 보여주긴 했었죠~

그렇게 전패를 이어가고 데스매치로 회생하는걸로만 결승까지 가게됩니다.

만약에 여기서 임요환이 이기고 우승했으면 시즌2의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게 되는거고

참 재미있는 캐릭터와 서사가 만들어지는거니 중간 과정이 좀 혼란했어도 마무리로 다 커버가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겁니다.

이상민도 그렇게까지 조명을 받지 못했을거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에 계산 실수를 하면서 1턴인가 차이로 우승을 못했을겁니다.

사실 게임 룰상 걍 본게임 대충 하고 데스매치 다 이겨서 우승해도 별 문제가 되는건 아니라

진짜 게임의 신이라면 그렇게 플레이를 해도 되는거였고

임요환이 자의던 타의던 그런 길을 걸었기 때문에 결말까지 완벽하게 해줬더라면

진짜 지금처럼 욕먹는 시즌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저는 그부분이 참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랬으면 시즌2도 레전설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작으로 꼽혔을듯 합니다.

근데 임요환은 마지막까지 변칙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는게

어찌보면 대단한거 같습니다. 우승은 못했지만 딱 임요환 같은 플레이~ 그건 참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