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끝판 15분이 지리는 2화였습니다.
은섬이 꿈을 꾸는 거에 대해 와한족 부족원들의 추궁이 이어지고
회의까지 열려 추궁을 당하다가 동무 돌새가 은섬이 말을 훔쳤다고 증언합니다.
탄야는 은섬이 부족 모두를 위해 은섬이 말을 훔쳤다고 편들어줍니다.
은섬은 말을 타보려고 훔친거라고 변명을 하고
부족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은섬을 추방하자고 주장합니다.
탄야의 아버지인 열손은 기한을 줄테니 그때까지 말을 못 타면 추방이라고 결론 짓습니다.
은섬은 말을 죽여 가죽으로 신발을 만들고 도망가려다 탄야에게 걸리고 쳐맞습니다.
그러다 탄야는 은섬이 등껍질이 떨어진거를 알고 떠나라하고 은섬은 그런 탄야가 걸려 못떠나고 고민합니다.
결국 말을 길들여 타보기로 결정한 은섬은 말을 묶어놨지만
묶어 놓자마자 이놈이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그때 탄야가 와서 은섬이랑 놀다가 말이랑 대화가 잠깐 통하고
말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은섬이 묶어논 줄을 풉니다.
은섬은 줄을 왜풀어주냐고 따지지만 말이 도망가지 않는걸 보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리고 은섬이 조금씩 말에 매달려 버티게됩니다.
그런 나날은 보내던 중 와한족이 거래하는 안자족(이름이 헷갈림)을 찾아갔다가 몰살되어있는걸 보게되고
곧이어 산웅족의 무백일행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난생 처음보는 철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살아남은 부족원들은 노예가 되어 끌려갑니다.
끌려가는 와중에 저 멀리 말을 탄 은섬이 보입니다.
그냥 예의상 얼굴만 비치고 도망갈거 같았던 은섬이
갑자기 말타고 무백일행 중간에 난입해서 부족원들을 구하고 탄야를 구하고 도망갑니다.
(말타고 들어올 때 연출이 풀샷과 클로즈를 번갈아 사용하는데 그와중에 적절한 슬로우로 개쩝니다)
이때 사람위를 말타고 뛰어오르는데 연출 개지립니다.(CG인지 스턴트인지 모르겠는데 쩔었습니다.)
은섬이 말에 탄야 태우고 도망가더 중 마스크남이 던진 사슬에 탄야가 걸리고
탄야는 "나는 푸른객성의 아이야. 부족 모두와 함께 있어야돼"라는
책임감 뿜뿜 넘치고 살짝 오글미 넘치는 대사를 연기력으로 커버치고
은섬은 "그럼 내개 이름을 줘. 포기하지 않게"라고 말합니다.
탄야는 은섬에게 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와한이 꿈이라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또 연기력으로 커버칩니다.
은섬은 이름을 받고 말타고 냅다 도망가는데
무백과 부하1,2가 이를 쫒습니다.
그런데 쫒다가 무백일행의 말들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분 타곤으로 장면이 전환되면서
전설의 말 칸모르의 이야기를 타곤과 부하가 하는데
칸모르는 야생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던 때에 무리의 가장 앞에서 달리는 말인데
말들이 야생의 습성이 있어서 칸모르를 앞지르지 못한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그리고 타곤은 "응 그건 전설"이러면서 전설로 치부하고
은섬을 쫒던 무백은 "응 저건 칸모르!? 그렇다면 말탄 저자가 아라문 헤슬라!?"라고 독백하고
은섬은 혼자 거리를 벌리며 도망을 가는데
도망가는 장면이 그렇게 웅장할 수 가 없습니다.
그리고 끝에 아사혼의 나래이션으로 아스달 연대기의 거대한 서막을 여는걸로 끝납니다.
핵심 내용만 추려서 추린다고 글을 썼는데 장황하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차분한 진행으로 부족 습격당하는거까지 아무생각 없이 봤다가
은섬이 말타고 돌격할 때 "어? 어!"하다가 도망갈 때 "시발 어메이징 크레이지" 아는 감탄사 다 써가면서 봤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도토리를 심었다던가 말은 탄다던가 하는 농경문명의 시작과 발전을 은섬이란 캐릭터에 잘녹여냈습니다.
이름들이 어려운데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아라문헤슬라, 이아르크 등등 입에 잘안붙고 발음하기 쉽지 않은 발음도 있던데
그래서 그런가 중간에 조연배우들 중에 연기가 어색한 분들도 있더군요
그부분은 차라리 한국식 이름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수출할거라 이름을 외국식으로 지은거 같긴합니다.)
확실히 이번화는 마지막 10분 은섬이 말타서 등장하는 장면부터 도망가는 장면이 핵심인데
아스달 연대기의 서막을 웅장하게 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채팅창 보니까 칸모르에 대해 야생페라리네 전설급 말이네 말들이 많은거 보니 이번에 확실히 칸모르 반전이 쩔었습니다.
오늘 퀄리티 보니깐 이게 사전제작이란 점에서 뒷심도 좀 받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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