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숨은 가계빚 464조…새 ‘경제 뇌관’ 우려

불새 2017-01-16 (월) 11:28 조회 : 907 추천 : 1

전체기사: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151850001&code=920100

숨은 가계빚 464조…새 ‘경제 뇌관’ 우려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464조5000억원(대출자 141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통계청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자영업자가 약 570만명이어서 실제 대출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대출은 일반 가계대출보다도 증가 속도가 빠르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시중은행 다섯 곳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80조4197억원으로 2010년 말 96조6396억원보다 약 87% 늘었다. 가계신용(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843조2000억원에서 1295조8000억원으로 약 54% 늘었다.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2015년에 22조7105억원, 지난해 16조2506억원 등 두 해 연속으로 대폭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39%로 가장 컸다. 자영업자 대출이 집값 하락과 경기 하강이라는 경제 상황과 맞물려 부실화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이 더 문제다.

예금보험공사는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3조3996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4.7%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고위험 대출로 분류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를 넘는 대출이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LTV 70%를 넘지 않도록 규제를 받지만, 자영업자는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대출’로 분류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부터 급격히 부실화될 수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자영업자 지원 및 대출 관리 강화 계획’이라는 대책을 내고 세밀한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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