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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HBM 후발주자’ 마이크론에 보조금 8.4조 확정
수정 2024-04-26 11:17 등록 2024-04-26 11:05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 정부에서 최대 61억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26일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마이크론에 현금 보조금 최대 61억4천만달러(약 8조4천억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각서(PMT)를 체결했다. 대출도 최대 75억달러 지원키로 했다. 상무부는 앞서 미국 인텔에 최대 85억달러,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최대 66억달러, 삼성전자에 최대 64억달러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비중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미국 내 증설에 최대 125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디램(DRAM) 팹(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는 데 각각 약 1천억달러, 250억달러가 들어간다. 이로써 마이크론의 디램 중 40%가 미국 내에서 생산될 전망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외에 대만과 일본 등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상무부는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라며 “현재 모든 최첨단 디램은 동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안으로 최첨단 디램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각광받아온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은 지난달께 4세대를 건너뛰고 5세대를 양산해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2024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까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최근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30%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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