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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료·부동산, 불황 모른다…‘10년 연속 성장’
수정 2024-04-07 18:01 등록 2024-04-07 15:12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성장한 서비스업종은 전체 37개 중 금융·의료·부동산 등 5개에 그쳤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지수(물가를 조정한 불변가격)는 최근 10년(2014∼2023년)간 연평균 2.6% 증가했다. 2020년 전년대비 2.0%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된 덕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한국표준산업분류 중분류 기준 37개 서비스업종 가운데 10년 연속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금융·보건·사회복지·부동산·임대(부동산 제외) 등 5개 업종에 그쳤다. 사회복지의 생산 증가는 재정 등 공공지출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업종은 금융업이다. 10년간 연평균 6.6% 증가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대출 규모, 비대면 금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22년에는 12.2% 증가율을 보였다. 병·의원 매출이 반영된 보건업도 10년간 6.4% 성장했다. 보건업은 기대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등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부동산 임대·중개·개발 등 부동산업은 10년간 연평균 3.5%, 부동산을 제외한 임대업도 연평균 5.8% 증가했다.
10년간 서비스업 성장을 견인한 이들 업종은 내수 중심 서비스업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 비중(총수출액 대비)은 15.8%로 주요 7개국(G7·29.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안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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