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정지,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 이상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상장 유지 여부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삼바 거래정지 기간이 최소 한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으로 길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는 고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삼바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심위 위원은 법률, 회계, 학계, 증권시장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5명 중 7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0영업일 이내(오는 12월31일까지) 삼바의 상장 적격성을 심의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규정상 필요한 경우 심사기간을 한달(2019년 1월31일까지) 더 연장할 수 있지만, 거래소는 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심위는 삼바의 영업지속성과 재무건정성,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에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상장 유지 결론이 나게 될 경우 주식 거래는 즉각 재개된다. 반면 개선기간 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엔 최대 1년 이상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은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 정지된 이후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거래가 재개됐다.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삼바는 주식 거래 폐지를 위한 수순을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