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2순위' 자바리 파커, FA 된다… 워싱턴 잔류하나

[루키=이동환 기자] 자바리 파커가 FA 시장에 나온다. 소속 팀 워싱턴이 팀 옵션을 거부하고 그를 FA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워싱턴 잔류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건은 연봉이다. 

야후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의 자바리 파커가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커는 지난해 여름 시카고 불스와 2년 4,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소속 팀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1+1 계약이었다. 

부진 끝에 지난 2월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파커는 워싱턴 소속으로 25경기 출전해 평균 15.0점 7.2리바운드 야투율 52.3%를 기록했다. 수비 문제는 여전했으나 시카고에서 뛴 첫 39경기에 비하면 경기력이 확실히 좋았다. 워싱턴으로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활약이었다. 

문제는 올여름 팀 옵션을 실행해 파커와 2019-2020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할 경우 그에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가뜩이나 사치세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워싱턴이다. 파커에게 거액을 주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파커의 시장 가치가 2,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워싱턴은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 팀 옵션 실행을 포기했고 파커는 FA 자격을 얻게 됐다. 양 측의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파커가 워싱턴을 떠나는 징조라고 보기는 힘들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워싱턴은 보다 낮은 연봉에 파커를 붙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커 역시 워싱턴 잔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중 오토 포너 주니어, 켈리 우브레 주니어를 떠나보낸 워싱턴은 포워드 포지션이 눈에 띄게 약해진 상황이다. 트레버 아리자는 FA가 됐고 지난 21일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루이 하치무라는 공격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낮다.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나단 시몬스는 다음 시즌에 받을 570만 달러의 연봉 중 100만 달러만 부분 보장해주면서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적은 연봉에 잔류시킬 수만 있다면 워싱턴 입장에서도 파커 재계약은 괜찮은 선택지다. 

한편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던 파커는 두 차례의 무릎 부상을 겪으며 기대 이하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16-2017시즌에 51경기에서 평균 20.1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는 듯 했으나, 이 시즌마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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