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설한 메이저 기전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20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식을 갖고 첫 시즌의 문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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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막
결선 4강 진출자 가리는 대진추첨 완료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초대 챔프를 향한 밑그림이 나왔다. 중국이 만든 신생 기전인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20일 저녁 중국 베이징 레이크뷰 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첫 시즌의 문을 열었다.
천부배는 우승상금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의 대형 기전. 4년마다 개최하는 응씨배(우승 40만달러)를 제외한 세계대회 중에서 최고액이다. 준우승은 70만위안(약 1억2000만원).
32강이 겨루는 대회에 한국에서는 7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박정환ㆍ신진서ㆍ김지석ㆍ강동윤ㆍ최철한ㆍ이동훈 9단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이창호 9단이다. 이 밖에 중국 13명(와일드카드 2명 포함), 일본 6명, 대만 2명, 유럽 2명, 북미 2명이 출전한다.
대회 방식은 조금 색다르다. 먼저 32명을 추첨으로 16명씩 두 개조로 배정한 후 조별 16강 토너먼트(총 4회전)로 1ㆍ2위를 가려낸다.
이어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크로스로 대결해 승자가 결승3번기에 진출한다. 베이징에서는 각조 1ㆍ2위까지를 가려내고, 그 후는 12월 21일부터 쓰촨성에서 속행된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개막식 도중의 대진추첨 결과는 <표>와 같다. 한국기사들은 A조에 3명, B조에 4명 배치됐다. 김지석-커제 빅매치를 비롯해 박정환-이치리키, 신진서-일리야, 강동윤-구리, 최철한-천야오예, 이동훈-랴오위안허, 이창호-셰얼하오가 1회전에서 맞선다. 특히 박정환ㆍ신진서ㆍ김지석ㆍ커제가 B조에 몰려 험난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회전은 21일, 2회전은 23일, 3회전은 25일, 4회전은 26일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진행한다. 대국 개시는 한국 시각 오후 1시 30분. 최근 5년간 중국이 만든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모두 중국기사에게 내주고 말았던 한국이 대형 메이저 기전 천부배의 첫 타이틀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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