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 러셀 웨스트브룩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시즌 트리플 더블 대기록을 세웠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2018 NBA 정규리그 최종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37분을 뛰며 6점 20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 25.6점 10.1어시스트 9.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웨스트브룩은 최종전에서 16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시즌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다.
대기록을 의식한 듯 웨스트브룩은 이날 득점보다는 철저하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전반에 단 1득점에 그쳤지만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후반에도 웨스트브룩은 림을 맞고 튀어 나온 공이 있으면 무섭게 쫓아 움켜 쥐었다.
3쿼터 3분여 동안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 16개이자 시즌 800개째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멤피스를 137-123으로 제압했다.
【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 러셀 웨스트브룩
웨스트브룩은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25.4점 10.1리바운드 10.3어시스트로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시즌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은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처음 기록했다.
당시 로버트슨은 경기당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의 개인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9.7어시스트에 그치며 두 시즌 연속 대기록을 세우진 못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웨스트브룩이 달성하기까지 난공불락의 성역이었다. 현대 농구에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에 이어 NBA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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