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1 라운드 순위

레스터 0 - 3 첼시

지난 라운드에서 연패가 끊어졌던 첼시가 다소 까다로울 뻔했던 경기에서 쉽게 이기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습니다.

반면, 주전 미드필더들이 복귀하면서 최근 2승 1무를 거두는 등 회복세를 보이던 레스터는 3백을 내세우면서

캉테 등을 상대로 자신있게 중원 맞대결을 시도했지만, 윙백인 알론소에게 의외의 2방을 얻어맞고는 떡실신...;;

재미있는 것은 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행 루머와 관련해서 디에고 코스타가 팀에서 쫓겨나 출정하지 못했는데,

첼시는 지난번 본머쓰 전처럼 코스타가 빠지자 아자르-윌리안-페드로 숏다리 3형제의 시너지가 나타나서 오히려 더 잘하더군요.

첼시는 백업 자원이 어느정도 확보된다면, 코스타를 내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던데..

토텐햄 4 - 0 WBA

지난주 첼시를 잡아 기세를 올렸던 토텐햄이 홈에서 WBA를 손쉽게 이겼습니다.

WBA의 골키퍼 포스터는 4골이나 먹었지만 MoM을 받아도 됐을 정도;;

해리 케인은 해트트릭을 했고, 에릭센의 골은 상대의 자책골로 판명됐습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토텐햄은 2위에 올라섰고, 주말에 맨시티로 원정을 떠나게 됩니다.

올시즌 전반기에 분전했던 팀이 바로 WBA였는데, 이 경기를 보니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를 못하는 게 슬슬 약발이 다한 듯..

맨유 1 - 1 리버풀

관심을 끌었던 맨유와 리버풀의 맞대결은 역시나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밀러의 페널티킥과 즐라탄 특유의 골감각 덕택에 양팀이 한골씩 넣었는데, 밀러는 페널티킥으로만 한시즌 10골 채울지도? (벌써 6골)

전체적인 인상은 역시나 리버풀이 경기 운영하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마네가 차출되고 쿠티뉴가 부상에서 회복중이라 전력에 다소 구멍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전방 압박으로 맨유를 위협했고,

후반전 맨유의 롱볼 공격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맨유는 폭바의 맹활약(?) 덕에 연말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쌓았던 연승행진이 6에서 멈췄습니다.

스완지 0 - 4 아스날

상대팀이 자책골을 2개나 넣어주면서 아스날이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스완지는 감독이 바뀐 지난주 경기에서 오랫만에 승리를 거둬 좀 달라지나 싶었는데, 달라지기는 쥐뿔;;

구멍 숭숭 수비라인을 재현하며 또다시 4골이나 내주며 홈에서 참패하고 말았네요.

새 감독 밑에서 또다시 선발 풀출장한 기성용은 후반 상대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에버튼 4 - 0 맨시티

홈에서 4 유효슛 4 득점을 기록한 에버튼이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큰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 여러 차례 찬스를 맞았으나 결정력 난조를 보이며 득점을 하지 못하더니만,

에버튼에게 역습 때마다 꼬박꼬박 실점하더니만 급기야 4실점하는 참사를.. 4-0 패배는 과르디올라로서는 첫 경험이라네요.

에버튼으로서는 홀게이트 (20), 데이비스 (18), 룩맨(19)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그 가운데 10대 선수 2명이 데뷰골을 기록해서 기쁨이 두배가...

또 다시 역습 능력을 갖춘 팀에게 허약한 모습을 드러낸 과르디올라는 이 경기 이후 올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실토했답니다.

지난 선더랜드 경기에서 팬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에버튼의 마스코트가 된 브래들리 어린이. 근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선더랜드 1 - 3 스토크

아나우토비치(혹은 짝퉁 즐라탄)가 오랫만에 2골이나 터트리면서 스토크가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판에 아프리카컵에 주전 몇을 내보낸 선더랜드는 강등권 팀다운 어수선한 경기력을 전반에서 3실점 하고 자폭.

로드웰은 이제껏 선더랜드 소속으로 35경기에 선발 출장해서는...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네요;;

번리 1 - 0 사우쓰햄튼

홈 깡패인 번리가 행운의 득점으로 사우쓰햄튼도 잡았습니다.

경기 후반에 얻은 프리킥을 최근 영입한 조이 바튼이 찼는데, 벽 맞고 굴절되면서 바로 골~

가는 곳마다 기행과 사고를 쳤던 조이 바튼은 이번에도 동료 선수와 쌈박질을 해서 레인저스에서 잘렸는데, 그걸 번리가 다시 줏어왔죠.

반면에 사우쓰햄튼은 이 경기에서도 경기력에 비해 승점을 가장 많이 손해보는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슛팅수 20-9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해서 4연패, 벌써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네요.

헐 3 - 1 본머쓰

감독 바뀐 약발이 들었는지 헐이 11경기만의 꿈같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것도 그냥 승리가 아니라,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헤르난데즈의 2골에 힘입어 뒤집는 역전승.

그에 비해 본머쓰는 최근 10경기에서 3실점 한 경기가 무려 7경기... 안 좋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웨스트햄 3 - 0 수정궁

파예의 이적 요구로 어수선할 줄 알았던 웨스트햄이 선수들이 분발해서 홈에서 대승을 거뒀습니다.

특히나 페굴리와 앤디 캐롤이 맹활약하면서 각각 득점까지.

수정궁은 알라다이스가 감독으로 취임하고 난 뒤의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 드디어 강등권에 합류했습니다.

그나마 알라다이스가 온 이후로 이청용은 꼬박꼬박 교체로 나오고 있기는 하네요.

와트포드 0 - 0 미들스브루

이번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무득점 경기였습니다.

와트포드는 지난주 심장마비로 사망한 축구 감독 그레엄 테일러의 고향 같은 구단이었던지라..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꽤 분발해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득점운이 따르지 않았네요.

그래도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갈로를 대체할 수 있는 오카카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한시름 덜었을 듯..

22라운드는 오는 주말에 펼쳐지며, 주중에는 무승부로 끝났던 FA컵 3라운드 재경기가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