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가입자 유치 '출혈 경쟁'…불법 보조금 난무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5G 스마트폰에 불법 보조금이 살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주 LG전자의 'V50 씽큐'에 77만3000원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통신사는 일선 유통망에 60~80만원의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점에서는 보통 해당 리베이트를 공시지원금 외의 불법보조금으로 활용한다.

지난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V50 씽큐를 0원에 구매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특정지역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5GX 프라임 요금제(8만9000원) 6개월 사용조건으로 0원에 V50 씽큐를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기기변경으로도 0원에 구매했다는 네티즌도 있다.

5GX 프라임 요금제 기기변경 가입 시 공시지원금 63만원 외 56만9000원을, 일반 기기변경 시에는 66만9000원의 불법보조금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 119만9000원인 LG V50 씽큐를 기기변경 시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주 11일 기준 5G 총 가입자가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