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아이패드 프로 신형에게 굴복한 오군...
안녕하세요. 오군입니다.
새해에 새롭게 열심히 뭔가 시작해보려는데 아이패드 3세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스로 동기부여 차원에서 신년 선물을 주자는 매우 합리적인 의견이 도출됐고, 미친듯이 웹서핑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하면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신속히 받을 수 있으며, 가장 긴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죠.
사실 저는 11번가 2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절찬리에 사용 중인 소비자입니다.
이미 다양한 2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경험을 가지고 있죠.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려 100만 원이 넘어가는 아이패드 3세대 구매에도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픈마켓 리셀러 구매는 대기 시간이 길어서 다 취소했습니다.
11번가에서 애플 홈페이지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22개월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 올라와 구매를 했지만, 정작 제품이 언제 도착할지 기약이 없더군요.
댓글들을 보니 10일 동안 기다렸다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인 저에게 열흘은 가당치도 않았습니다.
22개월 무이자 할부의 달콤한 유혹은 뿌리치고 바로 빨리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손에 쥘 수 있는 루트를 탐색했습니다.
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죠. 바로 가로수길.
가로수길 애플 매장에는 재고도 많습니다. 대신 할인은 없고, 무이자할부도 5~6개월로 대폭 줄었죠.
재미있는건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고 가로수길 애플 매장에서 수령하는 경험을 처음한다는 것이었죠.
애플 제품은 딱 아이패드만 모바일게임기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이패드 3세대 덕분에 가로수길 구경도 다 했네요.
▶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역시 가로수길 애플매장
1월 4일 오전에 결제하고, 바로 오후에 가로수길 애플 매장가서 수령했습니다.
가로수길 애플 매장에 금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애플 실적에 먹구름이 낀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은데 정작 가로수길 매장 잘되는 것 보고는 애플 제품 좋아하는 건 세계 공통이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들어가서 나이 좀 드신 직원분께 제품 픽업하러 왔다고 물어보니 앞쪽에 직원에게 문의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테이블마다 애플 매장 직원들이 자리잡아 있고, 제가 눈을 마주치고 제품 수령하러 왔다고 하니 안내를 해줬습니다.
이메일로 온 내용 보여줬는데 메일 안에 QR코드만 안보이는 겁니다.
직원이 그냥 QR코드 대신 코드 눌러서 과정 진행했고, 7~8분 정도 후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봉투에 담겠냐고 묻더군요. 비닐 가방에 1개에 100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이패드 프로 11 셀룰러 64GB 2대를 구매해서 비닐 가방을 2개 구매했고, 1,000원 지폐를 건내니 800원을 거슬러 주더군요.
제품 구매 동기부여부터 제품 수령 과정은 여기까집니다.
총 2대 구매에 1대는 제가 쓰고, 하나는 제 고등학교 친구가 사용할 겁니다.
가격은 대당 119만 원, 용량도 제일 낮은 64GB, 대신 셀룰러 모델이라 99만 원에서 20만 원 비싼 119만 원 입니다.
아이패드 3세대는 나름 혁신을 했으니 가격도 혁신적으로 받을만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통잔 잔고야 사이버머니니깐 애플이 가져가든 누가 가져가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ㅎㅎ
아무튼 애플의 가격 무자비 정책은 살사람들만 사. 살사람들 많아. 마진 조아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팀쿡! 전 괜찮습니다. 중고가격 방어만 좀 신경써 주십시요. 잔존가치가 중요합니다. ㅎㅎ
미리 구매해놨던 애플 펜슬 2세대와 한컷입니다.
자리를 이동해서 논현역쪽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개봉을 하는데 분위기에 좀 취하더라구요.
가로수길까지 가서 직접 수령해온 아이패드 3세대를 스타벅스에서 개봉하니 굉장히 부호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3초간의 만수르 삶 느껴보기 체험 같다고 할까요.
▶ 쓱 훑어보기.. 이미 많이 보셨겠지만...
아무튼 간단하게 개봉 소감 쓱쓱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전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 셀룰러 128GB 모델을 사용했고,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셀룰러 64GB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아이패드 2, 아이패드 4, 아이패드 에어2도 사용 경험이 있습니다.
주용도는 모바일 게임 하기, 나머지 짜잘한 작업들입니다.
먼저 이쁩니다. 디자인 잘 나왔습니다. 둥글고 각졌습니다. 마치 단짠 같은 매력입니다. 애플 인정입니다.
애플 펜슬 2세대와 함께 사용하니 더 좋습니다. 딱딱 잘 달라붙습니다. 이젠 펜슬 1세대는 못쓰겠습니다.
무선 충전되고, 마그네틱으로 딱 붙으니 너무 좋습니다. 진작 이렇게 말들지 애플은 참 잘합니다.
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다행히 휘진 않았습니다. 만약 119만 원 주고 사왔는데 휘었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120Hz 화면은 부드럽지만, 베젤이 줄어든 11인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앱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합니다.
유튜브, 넷플릭스도 4K가 안됩니다. 되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구글하고 넷플릭스가 해 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USB 타입 C로 변환되어 제 LG그램과 인터페이스가 똑같아 졌습니다.
밖에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랑 LG 그램 충전 용도로 USB-PD 충전 지원하는 20,000mAh 보조배터리도 샀습니다. 충전 겁나 잘 됩니다.
PDBOY 충전기, 클레버 4K, 100W 케이블로 충전하니 속도가 30W, 22~24W로 고속 충전됐습니다.
제품 구매 목적은 모바일 RPG '라이언하트 : 다크문'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120Hz 디스플레이 덕분에 만족스럽습니다만, 테두리에 여백이 있습니다.
최적화가 안되어 있어서 11인치가 아니고 9.7인치만 활용하는 느낌입니다.
나머지 1.3인치는 테두리 느낌입니다.
▶ 두서없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적응기는 계속...
이틀 동안 급박하게 구매하고 급박하게 사용해본 제 소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이패드 3세대는 정말 나왔습니다. 풀체인지 성공입니다.
역시 아이패드는 2세대 마다 한번씩 구매하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PC 가격으로 태블릿을 사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애플의 주장처럼 PC처럼 쓰려면 생산 도구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저한테는 아이패드 프로는 계속 모바일 게임기입니다.
마우스 안되면 펜슬로 백날해봐야 안 됩니다.
마우스 없이도 생산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거짓 선동에 놀아나지 마십시요. ㅎㅎ
물론 팀킬 방지용 마우스 무지원은 이해합니다만, 마우스도 지원안해줄꺼면 생산 도구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휴대용 모바일 게임기로는 아이패드가 최고 존엄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아이패드 역사에 있어서도 손에 꼽을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패드가 휘는 걸 방지하고 튼튼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케이스도 6만 9천 원주고 밀리터리 테스트 통과한 UAG 케이스도 샀습니다.
3.5mm 포트도 없어서 USB 타입 C to 3.5mm 젠더도 1만 2천 원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1+1 강화유리도 1만 원 정도 주고 샀네요.
이정도만 사면 대충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 전 신나게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경험할 계획입니다.
머리 속에서 아른아른 거리던걸 직접 만지고 써보니 좋네요.
이제 히든갓겜인 "라이언하트 : 다크문"을 하러 가야 겠습니다.
추후에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관한 이런저런 경험담을 추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119만 원 주고 샀으니 3부작으론 연재해야 본전일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지름에 뽐부가 되길 바랍니다.
저만 119만 원을 5개월 무이자 할부로 갚을 순 없습니다.
이글 보면 꼭 구매하세요. 저처럼 두 대 구매하세요.
감사합니다.
(유머)
아이를 아빠에게 맡겼더니...
(10)
사용기/후기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