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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남자프로테니스(ATP)에 이어 여자프로테니스(WTA)와도 후원 협약을 맺으며 테니스계 지분을 더욱 늘렸다.

WTA는 21일(한국시간) PIF와 세계랭킹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고, '다년간' 계약이라고만 전했다.

앞으로 여자 프로 테니스 랭킹의 공식 명칭은 'PIF WTA 랭킹'이다.

앞서 ATP 역시 지난 2월 PIF와 세계랭킹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맺었다.

PIF는 WTA까지 후원하면서 남녀 프로 테니스 단체를 아우르는 유일한 글로벌 후원사가 됐다.

스포츠계 투자를 늘려온 PIF는 이미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마드리드,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녀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WT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파이널스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사우디는 테니스뿐 아니라 축구, 골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등 여러 종목에 걸쳐 거액의 투자를 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한다는 것이다.

PIF 브랜드 책임자인 모하메드 알사야드는 "PIF는 WT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상 스포츠의 성장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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