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반까지는 다크한 분위기에 신비주의적인 면모가 부각되어서
굉장히 오컬트답고 음침해서 좋았는데요. 마치 곡성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 일본부역자 할아버지 관을 빼고 난 후에 인부가 인두사를 죽인 후 비가 오면서 관을 옮기는 씬이 더욱더 그랬죠.
그 이후에 가족들이 귀신에 씌여서 죽는 장면은 좀 이상하게 아귀가 안 맞는다고 해야하나요? 급작스럽고 조급한 죽음이란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서서히 조여오면서 인과관계를 형성해서 죽음에 이르렀으면 더 괜찮았을텐데 그냥 귀신에 한번 씌이고
깰꼬닥 하는 느낌이라...ㅎ
이후 일본 귀신은 거의 뭐 앞 전의 조상귀신보다 훨씬 더 급이 떨어지는 오컬트 연출이여서 별로 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좀 괜찮았어요. 음양 오행이라는 동양철학이나 주역에서나 다룰법한 내용을 다뤄 사용한게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음양 오행 같은 것들은 비주류 학문이자나요. 사람들이 관심 안갖는 학문을 활용한 연출이 맘에 들었다는게 첫째고
개인적으로는 그게 세상의 전부라는 생각이 한 몫했습니다. 음양 오행이 전부라는 의미에요 이 세상은...
다만 그 해석이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과 곧이곧대로 해석해서 그렇지... 예를 들어 금이라하면 금속일 수도 있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Cu, Fe, Zn, Mn 구리 철 아연 망간 같은 금속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근원에 가깝죠.
어찌되었든 한 60점은 됩니다. 3시간 분량으로 인과를 좀 더 집어넣고 개연성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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