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이제야 쓰긴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이 개봉한지 2~3일만에 영화관에 가서 봤었습니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 김소진 등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돈값은 하겠다는 생각으로 영화관을 갔습니다.
비록 감독이 전작을 마약왕으로 말아먹었지만 내부자들처럼 원작이 있는 건 잘 만들거란 기대도 있었고요.
결론적으로 덤덤하고 무난했습니다.
특별히 엄청 잘 만든 수작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졸작은 절대 아니지만요.
연기야 예상대로 훌륭했습니다.
특히 김규평 역할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가 끝장나더라고요.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박통을 쏘고 넘어지고 그곳에서 나오고 차에 타서
손을 덜덜 떠는 것이었지만 굳이 그 장면이 아니더라도 좋았습니다.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 역시 너무 좋았고요.
(김소진 배우님은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순간 휘발성으로 확 사라져서 아쉽더라고요, 그 이후 이야기에서 나올 건덕지가 없긴 했지만)
다만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 톤이 저에겐 상당히 차분하고 덤덤했습니다.
인물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공유하여 같이 쪼는 맞이 상당하긴 하지만
극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보니(지금 생각하면 부족하진 않지만 영화를 보던 당시의 제 기대에 비하면....)
다소 루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역사적으로 어찌 흘러갈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답답한 면도 있긴 한 것 같네요.
글이 쓸데 없이 길긴 했는데 괜찮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올해의 수작!!! 명작!!!까지는 절대 아니지만 충분히 영화관에서 돈 내고 볼만한 값어치를 할 뿐만 아니라
영화 관람 후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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