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보고 왔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사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입니다

계속 상대를 바라보고 관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 끊임없이 상대를 

바라보게 되고 상대는 온종일 자신만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시선에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에 그림 그릴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

거대한 파도 소리가 여러 차례 나오는데

그 소리의 질이 아주 좋습니다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네요

특히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혼란스러운 소리가 나오다가

무언가로 바뀌는 부분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야말로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는데

스포가 될까봐 그 부분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더 못하겠네요

영화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중요한 장면이고

제가 극장에서 보길 추천드리는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의 사운드 때문입니다

영화가 중반을 지나게 되면

일방향성이나 대상화된 피사체에 관한

묵직한 메세지를 드러냅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은 감성적인 만족은 물론 

지적 유희까지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엔딩은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그 엔딩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가 올해 첫번째 극장 관람 영화인데

이런 걸작을 관람하게 되어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