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립스틱(Ms. 45, 1981) 페미니즘적인 복수극..여러 풍자와 같이 돋보이던 영화

1981년 미국

감독-아벨 페라라

국내 미개봉

비디오로 출시한 제목은 복수의 립스틱

DVD는 원제목 대로 미스 45로 출시.

말을 못하는 젊은 재봉사 데니는 대낮에 으슥한 곳에서 가면 쓴 남자에게 겁탈당한다

어안이방벙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권총 든 강도가 총 겨누고 또 그녀를 강간하고

....

당하던 와중에 다리미로 그 강도 머릴 쳐 죽인다

허름한 아파트에 사는 데니 이웃에 사는 아줌마는 개 한 마리 데리고 살면서 데니에게 관심도 많다

죽인 강도를 욕조에 둔 데니는 피를 치우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톱으로 강도를 토막내고 시체를 비닐봉지에 담아 여기저기에 버린다

그리고 강도가 가져온 권총을 들고 밤마다 거리를 다니며 악당으로 여기는 남자만 골라 쏴죽인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성폭행 당한 여성의 복수를 그린 영화는 무지무지 많다...

그런 영화 중 하나인....

6만 달러 남짓한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뭐랄까 꽤나 풍자적 요소가  많다.

처음에 데니는 정당방위였지만 영화는 경찰에 가는 것도 생략한다

비현실적이듯이 영화는 진행되고

후다닥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성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그와 같이 모든 남자가 치한으로 , 적으로 보인다

영화상에서 총알을 그리도 많이 어찌 구했는지 생략한다...

어쨌든 살인마로 남자만 골라 쏴죽이는데 페미니즘적인 요소로 볼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후반부에 수녀 차림으로 닥치고 이젠 남자만 골라 무참히 쏴죽이면서 그녀는 광기로 미쳐간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성스러운 수녀 차림은 역설적으로 이러한 걸 거꾸로 풍자한다.

이쯤되면 페미충들이 열광할 구석 같으나

데니에 흥미가지고 스토커처럼 마치 관음증을 가지듯이 보는 이웃집 할머니는 

데니가 사람을 죽이는 걸 알고 알게 된다

영화상 여자가 선이라고 할 것도 없기에 그저 남자만 골라 죽이는 여자 이야기랍시고 페미충 자위영화로 보다간

풉...코웃음칠 영화이다

영화상에서 여자들도 답답하고 그 할머니처럼 뭔가 맛탱이 가보이는 모습

무엇보다 주인공의 광기어린 모습까지 남녀건 여남이건 영화상에서 뭔가 제대로 나오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적인 요소를 돋보이는 주인공 대니는 정작 친하게 지내던 여성의 칼에 등짝을 맞고 피토하며 죽는다

등짝에 칼을 깊숙이 박힌 채로 뒤돌아서서총을 겨누지만 자신을 죽이려 든 것이 여자라는 걸 믿지 못한 걸까?

아니면 여자이기에 그런 걸까?

얼마든지 쏴죽일 수 있는 걸 총겨눈 채로 바라보다가 비명지르면서 쓰러져 죽는다

이건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할 수도 있을려나?

미국 저예산 독립영화 거장으로 불리우는 아벨 페라라답게 현대 미국이면서도 뭔가 비현실적인 요소가 확확 보인다

그를 널리 알린 드릴러 킬러(1979)에서 닥치고 드릴로 머리를 찔러 끔찍하게 죽이는 화가를 이야기하며 

이 영화에서도 뉴욕은 비현실적이고 어둡고 범죄가 들끓게 묘사된다. 다음 영화 격인 이 복수의 립스틱에서도

이어지며  비디오 제목이 어이없던 라스트 펀치(1984...원제목은 피어 시티..공포의 도시...)에서 그려지는 뉴욕 모습

은 그야말로 어두운 던전 속 피투성이 모습같이 그려진다..다만 이 제목은 영화상에 맞긴 하다.

전직 권투선수가 윤락녀를 주로 골라 죽이는 연쇄살인마 가라테 고수랑 마지막에 일대일로 싸워 얼굴을 신나게 쳐서

쓰러뜨리는 모습...이거 여러 모로 한국 영화 추격자가 떠오른 영화였다!

공포도 아닌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인 차이나 걸(1987)에서도 뉴욕은 지옥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뭐 그나마 희망과 사랑이

곁들어 있다고 봐야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드물게 극장개봉까지 하고 극장 측에서 뭘 했는지 학교에서 집단관람을 하여 본 영화

킹 뉴욕(국내 개봉 제목도 참....뉴욕의 왕이라는 제목을 이따위로 지어야 하냐)도 갱 보스가 되려는 뉴욕 어느 갱단

사내 이야기로 이 역시 거대한 도시 속에 한 사람이나 그저 일부 사람 모습은 지옥같은 모습에서 나오고자 

노력하거나 아니면 그것이 광기어린 모습으로 표현된다.

더불어, 이 영화는 그저 단순한 여자의 복수극처럼 그려지다가 립스틱을 바르고 미쳐가는 듯한 모습과 환각....(일까?)

영화는 무슨 신나는 액션이 아닌 무너져가는 여성의 마음을 망상같이 그려내는 느낌이다.

척 봐도 엄청 저예산급 영화이면서도 주인공 눈에 비쳐진 것이 과연 현실일까? 싶다.

그와 같이 불쾌할 수도 있고 거북할 수도 있고...

다만 포스터가 너무 노골적으로 낚시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토막난 시체를 보여주지도 않고 토막내는 씬도 안 보여준다

적은 제작비로 그저 상상하게 소리와 떨어지는 피로 나타낼 뿐.

--덤으로 어린 시절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본 어느 비디오 표지를 공포영화처럼 나오게 했는데 저기에 저 토막난 손이 담겨진 검은

봉지 포스터가 나왔기에 어릴적에 무섭게 봐서 기억에 남는다..정작 이 영화는 며칠전에서야 픽커를 통해 비디오 표지를 찾아냈고

유튜브에 올라온 걸 봤는데..호러랑 무관한 영화이다... 생의 갈림길에서 Fight for Your Life (1977)라는 제목으로 나온 비디오였다.

--여주인공 데니를 맡은 배우 조이 룬드는 음악가이자 모델이자 배우였는데 배우로서 그다지 뜨지 못하고 약물 중독과 사생활에서

정말 불우했고 1989년 37세 나이로 심부전으로 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