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출의 힘은 촬영이 8할이군요.

어벤져스 1편을 처음 볼땐 몰랐습니다. 이 원테이크 씬이 이토록 멋있을줄은요.

원래 영화에서 비주얼로는 잘 못느끼기에 어느 순간부터 아이맥스를 전혀 보지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그나마 비주얼로 황홀함을 느낀건 <아쿠아맨>이었구요.

<아쿠아맨>의 영상미가 빼어났던건 '공간'을 화면에 잘 담았기에 그랬던것 같네요.

위의 영상을 보면 뉴욕이라는 공간안에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로즈업, 아웃포커싱같은 방식을 근래엔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런것은 강제적이면서도 스크린안의 공간에대한 소극적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스크린안의 캐릭터에게 몰입하게 되는 취향은 다르겠지만, 공간을 대하는 방식에서 오는

연출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에서 기마대의 돌격씬을 들수있습니다.

기마대가 돌격준비를 하면서 오크부대와 맞닥드리기까지 시간이 길죠.(느림의 미학이랄까)

펠렌노르 평야라는 공간을 오래 보여주면서, 화살에 맞아 쓰러지는 기마대가 오크부대와 충돌하는 이미지의 클로즈업까지..

예전엔 촬영의 ㅊ자도 몰랐는데 지금은 카메라연출의 힘을 어마어마하게 느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