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아래엔 스토리에 관해서 스포일러가 있으니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볼 사람이 지극히 드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영화를 봐오면서 처음으로 문제작이라고 생각한 작품입니다. <마터스> 원작이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최근 봤던 <살인마 잭의 집>같은 기상천외한 영화를 봐도 이런 막장 드라마같은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장르는 드라마, 스릴러인데 사실 코미디라고 생각됩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처럼 스크린에 장난질하는 영화라고 밖엔 볼 수 없는 영화입니다. 별점을 높게 주고 싶은 이유는 그러해서입니다. 서사가 막장중에서도 최고봉인데, 진지하게 풀어낸게 아니라 정말 영화안에서 활공하는 감독의 태도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설정은 이렇습니다. 어차피 안보실분이 태반일테니 말할게요.
젋은 두 딸과, 늙은 엄마와, 몸져누운 의식없는 아빠가 있습니다.
큰딸은 결혼해서 남편(둘째딸에겐 형부죠.)이 있습니다.
큰딸은 남편외에 내연관계인 남자가 있습니다.
형부와 작은딸은 내연관계 입니다.
큰딸은 상상임신을 하였는데 아빠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작은딸과 큰딸은 자매인데 근친 레즈입니다.(이 무슨 듣도보도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ㄷㄷ)
늙은 엄마는 젊을적 아빠에게 감금/강간당해 큰딸을 갖습니다.
엄마는 의식없는 아빠의 산소호흡기를 뽑아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대충 이해해서 다 이해는 못했습니다만 늙은 엄마는 법정에 서고 모종의 이유로 감옥에 들어갑니다.
엔딩은 이 이야기들을 초월할만큼 충격적입니다.
보면서 웃기는 것을 참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근친에다 내연관계들이 밝혀지면서 보는 관객들은 흠칫 놀라거나 탄식을 하더군요. 작품내에서 설득력만 있다면 저는 강한 비위로 즐기는 편이기에 재미있엇습니다. 왜 여자들이 막장 드라마를 보는지 알것같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비 인간적인 관계들의 연속이롸서 숙연한 분위기속에 저는 웃을수가 없었어요.
이 막장 드라마가 단순히 서사의 역동성만을 위하여 쓰여지진 않았다고 느끼는게, 하나의 설정은 영화 끝까지 진정성있게 가져간다고 느껴서 였습니다. 엄마가 딸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것이었는데, 늙고 꼰대가된 엄마는 딸을 무척이나 무시합니다. 그런 엄마가 젊을적 아빠에게 강간당한 전사와 딸을 사랑하려 노력했던 사정을 진지하게 털어놓습니다. 막장 설정들의 숲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정말 진주처럼 빛난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인간미가 진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감독 본인도 막장 인것을알고 마치 라스 폰트리에처럼 영화안에서 하늘을 날듯 연출한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극한직업>보다는 이런 b급 감성 영화들이 더 재미있네요. 이상하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품은 하나도 재미가 없었습니다..ㅠㅠ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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