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혹시라도 스포 당할까 인터넷 뉴스같은것도 안 보고 여기도 안 들어왔었거든요.
오늘 보고 이제야 들어와보네요.
- 스포 있습니다 -
제가 살다살다 진짜..
히어로 영화보다가 울 줄은 몰랐네요;; 혹시 저만 울었나요? ㅜㅜ;
제가 제일 뒷자리에서 오른쪽 통로 끝쪽이라 그나마 좀 나았지, 중간 자리였음 엄청 창피했을 듯 하네요.
위도우 죽을 때,
캡아와 아이언맨이 과거로 가서 페기와 아버지를 각각 만났을 때,
아이언맨 죽을 때,
그리고 끝에 캡아와 페기가 춤출 때..
보통 마블 시리즈 볼 때라면 악당들 때려부수고, 아 잘 끝났다 하고 개운하게 집에 가면 되는데
아이언맨부터 시작해서 그 많은 시리즈들을 쭈욱 봐온 사람으로서, 단순히 영웅들이 죽는 다는 것 외에도 그 기나긴 여정이 이렇게
나름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너무너무 여운이 길게 남네요.
보통은 액션이 기억에 남아야 하는데, 물론 액션도 여느때처럼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내용 자체가 참 감동적이고 가슴에 남아요.
좀 지겹다?
아, 이쯤이면 지겹다고 느낄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개인적으론 전혀 지루한 부분이 없었고 너무 집중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볼 틈도 없었네요.
아마 마블 시리즈를 거의 안 보시거나 혹은 띄엄띄엄 보신 분들은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네요.
하..조조로 영화를 보고나서 장 보고 집에 온 지금도 몇몇 장면이 머릿속에 남네요. 후....
어떤 영화든 모든 사람들의 재미를 충족시켜줄 수는 없는지라 재미 없다는 분도 당연히 계시겠지만
저에게 있어선 역대 최고로 재밌고 감동적인 히어로 영화였습니다.
저는 마블보단 디씨 팬인데, 디씨에서 만약 이런 영화가 나온다면 휴지 한 통 다 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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