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없이 조용하게 보는 걸 좋아해서 남들 스포나 보며 게시판 투닥거리는 걸 즐긴(?) 뒤 

1,2 주쯤 지나고 볼까 싶었습니다... 만

무슨 삘인지 개봉 첫날 심야를 예매했습니다.

몇 시간 전 부터 방광케어(...)하다가  상영관에 들어갔지요.

첫날이라 그런지 날 넘긴 심야인데도 1/3쯤 자리가 찼네요.  

이 시간에 이 인원이면 팬덤이 대단합니다.    

DC 지못미,  그래도 다크나이트 삼부작으로 재미봤으니 토닥..

영화 시작하고 사람이 꽤 많은데도 다들 몰입하고 싶은지 

조용한 장면에는 숨소리도 안들리더군요. 모두 제대로 영화를 즐기고픈 모양이네요.  

그러다 시끄러워지면 그 때 과자 처묵처묵 ㅎㅎ

헐크는 단독 영화가 없어서 이번에 비하인드가 있으리라 싶었지만 

지적인 헐크(?)가 된 까닭을 말로 퉁치고 넘어가서 허전합니다.

아마도 판권 때문이라지만 헐크만큼 시원한 액션 캐릭터도 없는데 

안타깝네요. 

줄거리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서 퇴장하는 캐릭터가 있음에도 섭섭하진 않습니다.

새삼 히어로물로 장대한 드라마를 완성한 마블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훌륭한 원작을 갖추고 있는 그 문화가 부럽기도 하고요.

과거에 돌아가 돌땡이 갈취하는 장면에서 그저 뚜드리는 장면이면 좀 진부했을텐데  

인터넷에서 일파만파 퍼졌던 캡틴의 그  '헤일 하이드라'를 너무나 멋지게 해결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재치네요.   아니 그걸 이렇게..!

극장서 얌전하게 보는 걸 좋아하는데 다들 박수치고 웃음 터뜨릴 때, 따라 웃었습니다. ㅎㅎ

예상 못 했는데 허를 찔렸어요.

한켠으로 피터를 호위해준 여캐들 문제가 되던 장면들은 ..

가기 전에 영게 올라온 글들 읽어봤는데

이런 오락 영화를  순수히 재미로 볼 수 없을만큼  변화한 대중 인식도 안타깝더라구요.

페무새라고 그걸 탓하는 분들도 있지만 

본디 인간의 뇌가 패턴 인식을 하는만큼 

작용의 반작용으로    PC, 페미니즘의 악영향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고요.  

             * 예수의 얼굴로 유명한 그림.  처음 보면 얼룩일 뿐이지만 한 번 사람 얼굴을 찾아내면 다시 되돌려 인식하기 힘들죠.

얼마 전 속초 소방관 식사 사진에서 일부 회원들이 여자 소방관 하나도 없다는 걸 찾아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중 많은 분들은 어딘가 비뚤어져서가 아니라 패턴인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911 테러 때는 남녀 소방관 사망률 각자 집계했을만큼  그동네 사정이 그정도였죠.  물론 그 성별은 0명 ..

아무튼 날이 밝고 오늘부터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인간은 이런 점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잊어버리고 속 편하게 보세요. ㅎㅎ

본 분들도 괜히 찜찜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영화 속의 캐릭터일 뿐이니.

보통, 영화 분위기 처지는 장면에서  신경 거스르는 사람들 있기 마련인데 

조용한 걸 넘어 몰입하고 싶은 마음이 전해지더라구요.

I Am Iron Man

시작과 끝을 어울러 이 대사로 마무리하는  

마블 영화가 앞으로 이보다 더 포텐 터질지 의문일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십여 년 전에 이 대사를 들었을 때 이렇게 멋진 시리즈로 완성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럼..

Avengers, Asse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