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리타의 문제점
1. 고철도시는 생각외로 너무나 살만한 동네이다.
-고철도시에서 파는 햄버거. 엄청 퀄리티 있어 보임. 농작물이 부족해서 폐급 음식 먹고 그런거 하나도 없음.
-길거리 강아지가 음식물 쓰레기도 안먹음. 애초에 길거리가 너무 깨끗함.
-길거리 강아지가 이렇게 사람들한테 앵긴다는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사는 동네가 훈훈하다는 것.
-제니퍼 코넬리와 크리스토퍼 왈츠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너무나 풍경도 좋고, 여유 적적하고 좋아 보임.
-근데 난데없이 바퀴벌레 한마리가 쓱 지나가는데, 고작 이거 가지고 고철동네는 바퀴벌레 돌아다니는 음습하고 못사는 동네다?
개소리임.
-우정이 살아 있음. 동네 모터볼 게임하는데 서로 챙겨주고 완전 훈훈함.
-색감이 너무 아름다음. 따땃한 주황색 느낌의 풍경임.
2. 유고의 자렘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설명하지 못함.
-왜 유고가 자렘으로 가고 싶어하는지 설명하지 않음. 원작에서는 원체 고철도시가 좃같고 허름하고 하니까 나은 생활을 위해
자렘을 꼭 가보겠다는건데, 고철도시에 우정 빵빵한 친구도 있지, 갈리도 있지, 이드 박사도 있고, 음식도 존나 좋고, 오토바이도 존나 좋은거 타고 다니는데 자렘으로 목숨바쳐 가고 싶어할 만한 껀적지가 없음.
3. 벡터가 사업을 잘 굴리고자 하는 이유가 없음.
-원작에서 벡터는 자기 자신의 권력과 재화를 모으기 위해 진짜 좀 악독하고 사기 치는 놈으로 잘 묘사되어 있음. 근데 영화에서 벡터는 그냥 좀 진지한 흑인일 뿐이고 딱히 나쁜놈이라는 느낌이 안듬. 노바 박사의 하수인 정도로만 느껴질 뿐이며, 모터볼 경기 뒤에 숨은 흉악한 검은손 이라는 묘사가 너무 부족함.
4. 갈리(알리타)의 각성이 뜬금 없이 일어남
-원작에서 갈리는 자기 자신의 가족(이드와 휴고, 고철마을 이웃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쁜놈과 싸우면서, 정말 처절하게 성장해 나가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 나가며 잠재능력을 키워나감. 개천에서 용나니까 사람들이 응원을 해줌. 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하니까.
근데 영화에서는 그냥 잠수 한번 해서 좋은 바디를 가져와서 낑궈 버리니 걍 쎄짐..... 원래 쎄다는 그런 단순한 설정.
5. 그라쵸비 머시기 덩치큰 사이보그 괴물이 나쁜놈이라는 생각이 안듬.
-그냥 우직하게 덩치 크고 시키는데로 하는 놈인데, 얘도 불쌍함. 사악함이 없어요. 원작에서는 사악하게 나오는데..
6.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 자팡
-고철마을이 비인간적이고 좃같은 이유는 인간의 존언섬이 파괴되어서 임. 발다리 한두개 잃어도 사이보그 신체를 낑구면 되는 시대이다보니 인간의 존엄성이 바닥을 침. 돈으로 좋은 바디를 사면 쎄지고, 돈이 없어서 쌩몸인 사람은 하층민 취급 당하며 맨날 얻어맞고 사는 부조리한 사회임. 그런데 자팡이라는 악역은 사이보그 주제에 존나 인간적임. 자기 얼굴에 겁나 투자를 많이 하는 놈이고, 알리타한테 얼굴 찢겼을때도 겁나 인간적인 반응임.
사이보그라는 상징성이 중요함. 근데 영화에서는 이걸 다 망쳐버렸음.
쌩몸이 의미하는 것이 인간성, 휴머니즘, 사랑, 동질성, 가족애 등이라면
사이보그가 의미하는 것은 상실, 고통, 비인간성, 폭력, 가학. 이런것을 의미함.
그래서 휴고는 쌩몸이기 때문에 원작에서 남아있는 휴머니즘으로 상징적인 인물이고
갈리(알리타)는 뇌 빼고 완전 사이보그라서 어찌보면 비인간성, 폭력성을 의미할 것 같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기에
이것이 바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임.
자 봐라.. 몸을 기계화 시킨 불한당 폭력배 같은 사이보그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속에서 뇌 빼고 모든 것을 사이보그 했지만 아직도 사랑을 알고, 가족을 지키는 배틀엔젤 알리타. 우리의 희망. 이런건데, 이런 상징성이 영화에 전혀 없음.
알리타는 폭력성을 가지는 기계몸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인 케릭터임.
인간성을 가지고 휴고를 사랑하며 가족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모험심이 강하고 나쁜놈을 존나 잔인하게 쳐부수는 전투기계이도 함.
이런 복합적이고 이율배반적인 케릭터가 매력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싸움하고 근질거리는 좀 착한 소녀 이게 다임..
알리타가 유고를 잃을때 절규하는 이유는 유고가 자신의 남아있는 인간성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 때문. 유고가 없어지면 내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인간성도 사라지는게 아닌가. 이런 거임.
근데 영화는 존나 깊이가 없음.
더 적을 내용이 많은데 퇴근준비해야 해서 .암튼 1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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