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은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
서사, 추리, 슬랩스틱 3박자를 잘 버무린 작품이었죠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이야기와 점점 드러나는 추리극
그리고 사이사이 지루하지않은 코미디가 잘 어우러졌었습니다
그런데 2는 명탐정코난 양산형 극장판 같은 느낌이 크네요
우선 과장된 만화적 연출을 위해 서사를 포기한 부분이 크고
어설픈 추리극과 코미디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따로 놉니다
추리 부분은 긴장감이 떨어지고 코미디는 흐름만 깰 뿐입니다
제일 안타까운건 이런 류의 영화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분들이라면
극의 텐션을 유지해줄 '범인'과 '베일에 쌓인 인물'이 등장 할 때 부터
대부분 정체와 다음 전개를 눈치를 채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너무 뻔해요
후반부에 와 이랬구나!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이런걸 뭐 주저리 길게 떠들어?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나치게 '미국'과 '중국'을 아이콘화해서 드러내는 부분도 좀 심합니다
전작이 태국배경에서 중국문화가 잘 녹아든 부분이 많은 반면에
이번작은 미국! 중국! 이런 느낌을 주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배우들의 매력은 여전하지만 의미없는 엑스트라도 많고
앞에 언급했듯 서사적인 부분도 너무 빈곤해서 산만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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