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 아무도 모르는 살인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신파를 제거하고
매우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굉장히 쉽게 풀어낸 영화.
김윤석과 주지훈의 연기가 돋보인다고 할수있다.
또한 문정희씨는 검사역할에 어떻게 그렇게 잘어울리는지 목소리톤부터 느낌까지
그냥 실제 검사를 데려다 쓴 느낌이였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리뷰하자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한 허구의 이야기임을 처음부터 밝힌다.
김형사는 마약반 형사로써 마약사건을 수사하던중
살인범 강태오 와 엮이게되고
살인사건의 동조자인줄 알았던 강태오가 살인을 저질렀고, 강태오가 강력계형사에게 검거된다.
강태오는 교도소에서 김형사에게 이번살인이 처음이아니고 7명이 더있다 라는 말로
김형사를 현혹시키며 영화는 시작된다.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연쇄살인범 이며 지능범인 강태오에게 김형사는 이리저리 휘둘리게되는데,
여기서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는 주지훈의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강태오의 범행을 밝혀가는 구조이나
중간중간에 대한민국에 깔려있는 사법구조를 비판한다.
1. 실적으로만 고가가 매겨지는 형사들
그렇기에 형사들은 실적이 높은 사건들에만 주구장창 매달려서 소외되는 (암수살인) 사건을 이 영화에선 다루고있다.
2. 증거조작
자기 실적을 위해서 증거를 조작하는 형사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리 심증이 확고하고 정황상 강태오가 저지른 살인이지만. 물질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살인에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판사를 보면서
최근에 있었던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떠올랐다.
그저 여성의 일관된 진술만으로 확고한 물질적 증거없이 6개월의 징역을 선고한 판사, 법은 거대한 거목이 되야하지만 우리나라의 법은
기둥보단 대나무 같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생각이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내 생각을 휘어잡았다.
연기력 평가를 하나 더 하자면
우리나라 대표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한 김윤석.
마지막 진술할때 고개를 숙이기전과 고개를 숙이고난뒤 발언을 할때 얼굴 낯빛이 변하는걸보고 소름이 돋았다.
마치 레옹에서 게리올드만이 약먹고 얼굴 벌개지는 연기를 봤을때처럼...
이처럼 정말 잘 만든 영화지만
한가지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유가족의 인격권 침해논란이다.
물론 영화개봉전인 9월 말 제작진들의 사과를 유가족들이 받아들임으로써 고소는 취하됐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였고, 영화 초반부에 실화임을 밝혔다면
최소한. 인간적 도리로써 유가족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는것이 제작진으로써의 도리가 아니였나 싶다.
곽경택감독은 15년 극비수사 감독 당시에도 똑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건 문제가 있다고 할수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지만 표현의 자유가 책임의 자유를 말하는건 아니기에,
곽경택감독의 제작능력은 칭찬할만하나 인간적인 문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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