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완급조절

마블 영화를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마블이라면 sf액션영화를 떠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마블은 매번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장르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영화를 만든다. 스페이스오페라, 첩보스릴러, 가족, 하이틴, sf액션 등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캐릭터 개별 이야기와 mcu전체 스토리를 함께 진행 시킨다.

즉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mcu와 개별 스토리를 함께 진행 시키는 건데 이게 참 어렵다. 멀리가지 말고 dc를 보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마블은 그걸 참 잘해 낸다.

무엇보다 뛰어난 건 완급조절이다. 무작정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사는지 아는것 같다.

이번 영화는 앤트맨의 두번째 영화다. 규모를 키운 대신에 앤트맨 특유의 유머와 정서, 캐릭터, 액션을 그대로 가져왔다. 덕분에 관객들이 이제 앤트맨 영화 하면 떠올릴 고유의 요소들을 더 확고해졌다. 거기다 와스프 라는 신규 캐릭터의 성공적인 데뷔까지.

좋았다. mcu 캐릭터 중에 앤트맨이 제일 좋아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