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이 지루했다면 아마 앤트맨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인피티티워와 연결된 무언가를 찾으러 갔기 때문일 겁니다.
앤트맨은 앤트맨이지 인피니티워가 아닙니다.
마블 영화 라인업 순서로 보더라도 다음에 나올 캔틴 마블에서 인피티워와 관련된 떡밥을 많이 기대하는 것이 맞습니다.
앤트맨에선 캡틴 마블이 어떻게 타노스가 손가락은 튕겼을 때 안 사라질 수 있었는지 앤트맨은 왜 사라지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기면서 우주의 절반이 사라지게 할 땐 타노스 자신도 사라질 수 있는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운이 좋아 안 사라졌지만 다음 인피티워에서 타노스를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할 캡틴 마블과 앤트맨도 운이 좋아 안 사라졌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은 이래서 안 사라졌구나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장치를 이번 앤트맨과 스와프에서 한 것입니다.
쿠키 영상도 재미가 없다는 분들은 영화가 재미없다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쿠키에서 인피티워의 힌트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쿠키 영상에선 인피티워의 그 무엇도 찾을 수가 없었죠.
이번 쿠키 영상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캡틴 마블이 왜 그동안 그 많은 악당들이 지구를 침략했을 때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역시 아~ 그래서 못 왔구나를 알려주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할 건지 떡밥을 뿌렸습니다.
캡틴 마블의 능력이면 어밴져스 1편에서 외계인이 포탈을 열고 들어와서 어벤져스들이 고전하는 그 정도의 전투면 아주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데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아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되는데 그걸 이번 앤트맨에서 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쿠키 보신 분들은 어이가 없었을 겁니다.
저 역시 잠시 그랬습니다.
두 번 째 쿠키에선 인피티워와 관련된 무엇을 살짝 기대했으니까요.
그러나 앤트맨의 세계관에서 생각하니 슬프고 무서웠습니다.
앤트맨은 앤트맨으로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앤트맨에서 인피티워의 무언가를 찾지 마세요, 그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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