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Custody, 2017)

별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를 5편 보고왔는데 최고였던 작품입니다.
앞선 4편이 재밌는게 하나도 없어서 실망스러웠는데 마지막으로 본 이작품이
위안이 돼주었네요.

11살 남자아이 줄리앙을 두고 양육권분쟁을 벌이는 부모의 갈등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루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양육권을 빼앗으려는 법적 분쟁으로 시작을 하는데 법적인 대립이 주가되진 않습니다.
프랑스어 원제는 아마 '곤경에 처하다'라는 뜻인거 같고
영어 제목의 뜻은 '양육권'입니다. 한국에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로 번역되었는데
제목 번역에 대한 호평이 있네요.

이 영화의 장르는 무려 '드라마'입니다.
불안감과 긴장으로 무장한 영화 셋을 꼽으라면 <맨인더 다크>,<콰이어트 플레이스>
그리고 이작품을 꼽겠습니다. 공포영화의 두려움이라기 보다 영화자체는 조용하지만
스릴넘치는 작품들이죠. 그중에서도 저는 이작품을 꼽고싶네요.

공포영화가 아닌지라 폭력적인 내용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줄리앙의 아버지 안토니 역으로 '데니스 메노챗'이라는 배우분이 나옵니다.
영화 내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어떻게 손을 쓸수조차 없는 불쾌하고 두려운 캐릭터죠.
대사가 많지 않은데 영화는 씬의 호흡을 길게가져가면서
90분동안 팽팽한 긴장과 불안으로 관객을 짓누릅니다.
마치 한시간을 넘게 타오르는 도화선을 보고있는것마냥 정신이 피로합니다.

언제 개봉할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추천드리고싶은 영화입니다.
호불호도 거의 없을 영화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