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다 만 영화들?

아마 사람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시간 과 환경 에 따라 ..기대감 에 따라 달라지는듯 하는가 봐요...

네, 제가 주저리 주저리 길게 한 얘기도 결국 그 얘기네요. ^^;

뻔한 스토리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 ^^ 우리가 하도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럴겁니다

노래도 신곡 인데 어느 부분은 어떤 노래에서 들은 듯한 부분이 있죠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학습의 과정에서 모방과 오마쥬는 있게 마련이죠

특히나 스티븐 같은 명감독이 이런 허술한 전개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었다니 하고 실망할 수 도 있습니다

저 또한  영화 보면서  '하 스토리는 정말 안드로메다로 사라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영상만 보면서 즐겼네요  두 영화 모두 진부한 클리셰와  어떻게 진행될지 또 어떻게 끝날지  당연히 알고 있는데도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저는 테오 앙겔로플로스  의  율리시즈 의 시선 이란 영화가 그렇습니다  이 영화도 무지 지루하고 난해 하기는

안드레이 영화 못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속 끌리는게  이상하더라구요 

특히나  군중들이  어딘가 쳐다보는데 거긴 아무것도 없는  장면  하고  안개자욱한 공원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장면
들은 계속 머릿속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ㅎㅎ
전 그걸 알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어요.
그리고 제 취향이 대중적인 것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 것도. -_ -;;

그런데 촛불 롱테이크 씬은...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영화로 한국판 링을 꼽는 거랑 같은 상황일까요?
한국판 링 비디오로 빌려와서 보다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아무도 없는 집에 밖은 컴컴하고 마루에 불도 꺼져 있고
그 상황에 지지직거리고 있는 TV...
뭐... 그랬더랬죠. 디게 무서웠음.. ㅜㅜ

제 인생영화중 하나는 주유소습격사건 입니다.
그저 액션,코믹영화이고 엄청난 대흥행작도 아니고 주인공들이 전부 연기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걍 좋았습니다.
그런 겁니다.
정말 좋은 영화란
그냥, 그냥 마냥 좋은거.
이유가 생기고 핑계가 붙고 설명이 길어지면
헛점이 생겼거나 거슬리는 무언가가 있던 거겠죠.

저는 나이들수록 영화를 통해서 받는 감동이나 자극이 덜하는거 같아요

어디서 보았는가,
누구랑 보았는가,
언제 보았는가,
그날 내 컨디션, 분위기, 마음가짐부터 고민, 사상, 환경 등등에 따라 같은 영화도 감상평이 뒤바뀌곤 합니다.

결국 영화는 취향인거죠.

서로 다른 관심사가 만들어내는 취향 차이일 뿐이겠죠?
그저 자기만의 시각에서 즐길 수 있다면 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