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아워>별넷 역주행해야할 영국판 남한산성 18년 현재 최고띵작

*글을 수정하면 평점선택한게 날라가는군요 ㅠㅠ 별넷입니다

*편의상 높임법 생략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역사적 인물의 정치적 평은 최대한 지양했습니다.

<간단평>

골든 글러브의 선택

처칠을 연기하랬더니, 진짜 처칠이 등장하는 영화

역사적 순간에 정치인이 짊어져야 할 무게

불리한 상황을 진실에 바탕한 과장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처칠이라는 괴팍한 정치인의 뛰어난 정치적 감각

게리 올드만... 게리 올드만! 게리 올드만!!! 게리 올드마아안!!!!!!!!!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 그가 보여주는 묵직한 우아함

당시 영국 정치판의 형세와 세계각국의 정치적 입장을 알고 보면 감상에 더 좋음

<많지만 적을 수 없어 겨우 기억나는 명대사>

"젊음이 떠난 자리에 부디 지혜가 남기를..."

"확신이 없기 때문에 현명할 수 있었던 거에요"

1.  같이 감상하면 좋은 영화

덩케르트와 킹스스피치. 내용적으로는 덩케르트(크리스토퍼 놀란)의 프리퀄 같은 영화이다. 덩케르트가 다이나모 작전의 한가운데를 보여준다면 다키스트 아워는 처칠이 총리가 되고, 다이나모 작전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그의 정치적 여정이 닮겨 있다.

소재상으로는 킹스스피치(킹스에서도 처칠이 잠깐 등장)와 결을 같이 한다. 바로 '연설' 이다. 물론 다키는 당시 히틀러와 더불어 대단한 정치적 달변가이자 설득의 대가(정치적으로는 선동이겠으나)인 처칠의 정치적 수세를 돌파하는 뛰어난 연설과 그 연설이 나오기까지의 그의 고뇌를 다룬다.

2. 영상미

이런 정치적 지도층의 정치적 결단과정을 다룬 이야기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결과는 이미 알려져 있고, 모든 정치인은 명암이 있다.(정치적 논쟁으로 작품의 가치가 가려질 수 있음) 이러한 단점을 킹스스피치와 마찬가지로 극단적이지만 뛰어난 영상미로 극복한다.

극단적인 수직 부감샷을 활용해 인물과 상황이 처한 절박함(어디 솟아날 곳은 없는것인가 같은 느낌)과 객관성. 자로 잰듯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카메라 워크로 당시 신사의 나라 영국의 특성과 절제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 좌우양끝 혹은 상하좌우를 블랙화면으로 채우는 과감한 화면커트로 처칠이 처한 고뇌의 숨막힘을 영상으로 잘 표현한다.

3. 깔끔한 연출

영화가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하게 떨어진다. 늘어지는 구간이 없다. 상황은 급박하지만 영화는 급하지 않고 또 너무 느리지도 않다.

4. 드디어 인정받은 게리올드만의 미친 연기력

처음엔 분장한 모습에서 게리올드만의 얼굴과 목소리가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게리 올드만을 의식하려 해도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오로지 처칠만이 보인다. 뛰어난 분장기술 덕분이기도 하겠으나, 왜 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지 알 수 있다.

5. 뛰어난 정치적 인물 옆에는 현명한 배우자가 있다.

과감하지만 한편으로 괴팍하고 불안한 정치인 처칠. 그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흔들릴 때 현명한 말로 그를 다시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배우자가 있다. 나는 저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혹은 내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내가 저 처칠의 부인처럼 해줄 수 있을까.

6. 그리고 릴리 제임스 (레이튼 역)

그냥 너무너무너무 이쁘다. 기승전이쁨 끝.

(베이비드라이버에서는 살짝은 날티나지만 생활력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다키에서는 순수한 이쁨 그 자체를 보여준다. 영화가 너무 무겁게 흐를 수 있는 것에 톤을 다운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1987에서 김태리같은...)

7. 아무튼 추천합니다. 입소문이 좀 많이 나서 상영관이 다시 많아지는 역주행하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