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어른에게 주는 메세지에 초점을 맞힌 침소봉대 리뷰(스압?)

1.사회메세지

1)소재 자체의 상징성

일단 이 동화의 소재부터 강렬합니다. 바로 '멕시코'죠.
위기감으로 만들어진 트럼프 정부. 그 속에서 강화되는 사회적 분리와 혐오.
그 중심에 '장벽'으로 대표되는 멕시코가 있습니다.
디즈니는 바로 현 대표자가 미국사회의 대척점으로 선정한 그 '멕시코'를 전면에 세웁니다.

2) 코코에 붙은 단편영화의 상징성 - 겨울왕국

코코는 멕시코 즉 유색인종의 이야기입니다. 백인이 단 1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코앞에 붙은 디즈니 단편. 바로 겨울왕국. 반대로 겨울왕국은 전형적인 백인 이야기입니다.(백인만 등장) 무려 20분여에 달하는 적지않은 분량도 어쩌면 코코 앞에 붙인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겨울왕국 단편의 주제도 화합입니다.

3)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문 - 이미그레이션

백인 미국민과 불법이민자 유색인종. 하필 왜 이승과 저승의 문턱을 입출국 절차에 빗대서 표현해놓았을까요. 역시 생각할 지점이었습니다.

이승에서 사진을 제단에 올려두지 않으면 (즉 이승-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이승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영혼들. 승인받지 못한 불법이민자를 상징하는건 아니었을까요.

2. 디즈니의 가족주의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가족주의를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주의라고 해서 더이상 획일적인 가족주의는 아닙니다.
가족의 의미는 결국 각자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서로의 서로에 대한 '존중' 그것이 핵심이라고 메세지를 던집니다.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걱정에 비롯한 조언이라도 결국 인생을 개척해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가족이 원래 그런거 아니에요? (서로를)응원하는거?"

디즈니의 가족주의는 언제부턴가 더이상 구태연하지 않습니다. 전통을 잇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족주의를 전달한다고 느꼈습니다. (도리를 찾아서,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 등등)

3. 인간의 본성

인간은 기억되길 원합니다. 심지어 죽어서도 말이죠. 잊혀지면 저승에서도 완전히 소멸되고 맙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인간 본연의 두려움을 잘 표현했더군요.

4. 그럼에도 앞으로 살아갈 사회는 참혹한 현실이라는 점

에르네스토로 상징되는 욕망의 노예. 이미 사회에 약해져버린 어른 대부분의 모습입니다. 성공추구, 비겁함. 그리고 사실 살아있을 때까지는 성공가도만 달렸죠. 죽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악하게 살아도 성공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자 당신이 죽을 때까지 당신은 성공가도만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악하게 살건가요.

5. 어른들의 동화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너무 당연해져버린 어른들. 치열하게 생존하기 위해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해서 그렇게 되어버린 어른들. 그래서 영화는 다시 묻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겁니까?

6. 급변하는 사회, 노령화, 항상 아이일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어른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른도 항상 배워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는 어린아이와 같죠. 그래서 어른도 항상 성장해야 합니다. 정신도 말이죠. 위기감이 클수록 방어적이 되고, 퇴보하죠. 모든 가족이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결국 자신의 성장을 택하는 코코처럼, 어른인 당신도 주변의 반대를 무릎쓰고 성장할 용기가 있나요? 영화는 묻습니다.

ps. 강아지 이름이 단테라는 것은 단테의 '신곡(저승여행기)'에서 따온 것이겠죠.

ps.음악은 기대를 너무해서인지 쪼금 약한 것 같아요. 음악이 소재라 더 기대했던 것도 있고...(OST는 역시 겨울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