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 가기도 전에 유튜브에서 먼저 본 놈이
또 한국식 신파라고 떠벌리고 다녀서 슬프구나 알고 갔죠(개싫음)
알고 갔는데도 꽤 눈물이 났습니다
같이 간 친구도 영화 보면서 이렇게 운게 되게 오랜만이라고..
감동이랄까 딱 눈물나게 하는 그 씬을 제외해놓고 보더라도
꽤 볼거리 많은 영화였습니다
티져 예고편 공개되고 CG가 엉망이라고 까였었는데
실제로 보고나니 오 솔직히 꽤 놀랐습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수홍이 폭주하는 씬은 아쉬웠음)
몇몇 장면은 국내 수준이 아닌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중반부 강림도령과 원귀의 도심지 추격씬은
마블 DC 히어로물에서 보던 수준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이 정도까지 만들수있다 작정하고 보여준 것 같기도 하구요
여러 지옥에 대한 CG묘사도 빠르게 지나갔지만 인상 깊었어요
일단 각각 지옥의 개성을 살려서 지옥도를 그려 냈다는게 대단!
간접광고인지 직접광고인지 모르겠는데
누룽지 만드는 밥솥은 꼭 나와야했나 잘 모르겠더군요
잘 만든 영화에 그렇게 광고를 끼얹나 참ㅋ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지옥도를 보면서 계속 뭔가 좀 찔리더군요
괜히 살아온 날들이 떠오르면서
남한테 상처주고 부모한테 불효하고 노력없이 나태했던 날들
저는 지옥에 가면 정말 끝장이겠다 싶더라구요
착하게 삽시다 ㅋㅋㅋ
아 그리고 리뷰에 하나 덧붙이고 싶은건 김냄새씨의 재발견!
영화 보고 나와서 제일 먼저 검색한게 김향기씨 필모그래피였어요
차태현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흥행 보증수표 배우들 연기야 당연히 다 좋았고
그 외로 김향기씨가 좀 신선해 보였습니다
원작 덕춘이 본인이 나온 것 같은 순진무구 하고도 뭔가 묘한 중성적인 소녀의 느낌
알고보니 2006년 마음이 부터 해서 작품이 쭉 나오더군요
완전 아역 배우 때부터 시작해서 커가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배우인데
이번 신과함께에서 덕춘 역 케릭터로 또 한 걸음 크게 나아가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튼 뭐 2017년 마지막 날에 영화 꽤 재밋게 보고 왔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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