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관람했습니다.
뭐가 빨리 지나가긴 하는데 신난다거나 감동스럽다거나 하는 큰 감흥이 오지는 않네요.
모든 이야기는 인물과 인물의 갈등, 혹은 주인공 내면의 갈등 관계가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번 저스티스리그는 이야기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과 슈퍼맨 사이의 애증관계, 히어로들과 빌런 사이의 원한관계 모두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풀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재밌으려면 액션씬만 정신없이 나열하고 주인공들 폼 잡는 거로 끝낼 게 아니라 등장 인물들 간의 갈등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더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자연스럽게 벤치마킹 대상인 마블 영화들과 비교하게 되네요. 마블의 영화들은 주인공들의 갈등과 원한, 애정 관계를 관객들에게 설득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이죠. 이에 비해서 DC의 영화는 인물들의 갈등은 그저 양념에 불과하고 폼 잡는 데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차이나는 걸까요? 프로듀서? 감독? 작가집단? 암튼 마블의 영화 제작진들에 비해 DC/워너 제작진의 역량이 한참 모자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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