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전에 포스터 보고 평점만 알고 보는편인데..
줄거리 예고편 안보고 봤다고 여태 유별나게 재밌던적이 없네요 생각해보니..
반전이라는 말을 듣고 본다는거 자체가 재미가 반감되는거라고 생각해서 반전 언급만해도 싫어했지요.
요즘 든 생각인데 차라리 어느정도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보는게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모든 장르의 모든 영화를 이해하고 재미있게 보는게 목표라서 산이 있어 오르듯 영화관에 걸리는건
장르섭렵하고 다봤는데, 마치 새살 돋기도 전에 가렵다고 긁는것처럼 혹은 쓸수록 무뎌지는 연장처럼
자주볼수록 더 재미가 없더군요.
고평점 영화들을 특히나 기대하고 보는데 오히려 예상과는 너무 다른 영화들이라 평작이하의 재미가 되고맙니다.
아무 사전 정보없이 보다보니 영화가 말하는 내용자체에서 괴리감이 심해요.
이해안되는 상태로 보고나서 해석을 본후에야 그랬구나 싶습니다. 그러고서 '나중에야 다시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지도..' 그래요.
원래 명작들이야 보면 볼수록 재밌다그러죠.
아쉬운건 영화 평들을 보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며 내용들에 찬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전 보는 동안 그런걸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이 깊은 영화일수록요.
냉정하게 말하면 제가 멍청하다는건데..;
오늘 <마더!>라는 영화를 보면서 느낀겁니다. 정말 많은 상징성을 지닌 영화인데
미국판 곡성이라길래 단순히 분위기와 연출의 힘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영화인줄알고 보러갔다가
굉장히 피곤해져서만 왔습니다. 뭐 곡성처럼 머리가 지끈해지는 영화이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전 영활보면서 그저 불친절함과 불쾌함만 잔뜩 느꼈습니다.
보면서도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유추했지만 불확실함에 머리만 더 아팠죠.
해석을 보고서야 정말 과한 잡탕도가니라 느낄정도였습니다.
해석을 보고나서 궁금해진게 이런걸 영활 보면서 즉각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보는 사람이 있긴한가 였습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미리 보고 봤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아예 그런 분야를 공부한사람이라 보면서도 알겠다 싶더군요.
일반 사람들이 사전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면 나같이 느낄까
아니면 영화의 설정들을 스펀지처럼 이해하며 즉각 받아들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단순히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을 따라 분위기가 고조되고 울며웃으며 끝나는 영화라면 사전정보따윈 필요가 없습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면 기존의 영화들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런 영화들은 내가 가만히 있으면 다가오는 영화가 아니라 내가 다가가서 보아야만 정확히 볼수가 있죠.
그런 숨겨진 메시지들을 느끼는것이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고요.
전 아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알고싶어졌습니다. 나만 멍청해서 다가가도 보지 못하는 것인가..
이미 끝나버린 영화를 알아봤자 맛없던 음식이 뱃속에서 맛있어지진 않잖아요.
아니면 영화에 대해 설정이며 내용이며 가이드를 참고하고서 보는것이 일반적이며 나은것인가요.
<언더더스킨><마스터><엘르><블레이드러너2049>
재미없게 본 영화들이에요. 영화를 보고선 꼭 다른사람의 평들을 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것을 느끼며 영화를 보는가를 알고싶습니다.
저또한 영활보며 그런 소중한 재미들을 느끼고 싶고 알고싶어서요.
그게 모든 장르의 모든 영화를 즐기고픈 제 소망입니다.
평들을 보면 내가 느끼지 못했던 재미들을 다른 사람들은 체험하며 보고있더군요.
공부를 해야할까요ㅋㅋㅋㅋㅋ
취향저격이거나 정말 인생에 몇없을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들에만 별 다섯개를 메기는데
확실히 볼수록 영화보는것도 무뎌져서 영화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좋은 취미를 찾았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찾을수록 없어요.
(기타)
강남 45억 초고가 신축아파트
(25)
영화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