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앞으로 15년후에 이혼을 하게되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희귀병을 앓고 죽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결혼하겠습니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외계인 베이스 12개가 지구 곳곳에
도착을 합니다. 그들은 침략자일까요, 아니면 평화사절단일까요?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면 이 주제는 별로 상관없이 보입니다.
외계인은 인간에게 시간의 공간적인 개념을 알려주고
읽어낼수 있는 언어를 가르쳐 주고 싶을뿐입니다.
앞과 뒤가 없는 시간을 알려주어서 미래가 지금이고
과거도 지금이고 현재도 지금이라는 놀라운 시간공간을 보여주죠.
그들이 얻고 싶은것은 훗날 자신들의 위기를 보여주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같은 시간적인 개념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감독은 관객들을
혼란으로 빠트리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용의
순서와 상관없이 아무때나 보여줍니다.
우리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순에 길들여져서
무덤덤하게 평소의 시간개념으로
영화를 계속 보게되는데 사실은 그리보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끝부분에 쓱 던져버리죠. 당한것 같아 살짝 불쾌하더군요 ㅎㅎ
아 저장면은 과거야, 아 저장면은 현재야, 아 저장면은 미래야
통념적인 생각속에서 쉽게 던져 버리는 시간공간 개념으로 인해
감독에게 제대로 얻어맞습니다.
극중 언어학자의 딸 이름이 Hannah 인데 어느방향으로 읽어도
같은 단어와 같은 의미라는것으로 힌트를 대신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이렇게 생각하다 뒷통수 얻어맞는 효과가 아주 강력해요.
난 앞으로 15년후에 이혼을 하게되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희귀병을 앓고 죽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결혼하겠습니다
미래가 보이고 그 미래가 결코 행복하지 않지만
그 미래를 선택하는 현재의 나.
그 이유는 이 영화에서 시간이란 원형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마치 외계인의 메세지 처럼요.
원형이기에 어쩔수 없는 시간의 외통수. 관객을 쥐락펴락 하는
감독의 멋진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자유)
민희진 편을 들게 만드는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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