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카리오.
그의 작품 중 제일 처음 보게 된 영화네요. 이거 보기 직전에 제로다크서티를 봐서 '아 이렇게 되겠지..에이 뻔하네'하고 예상하고 있다가 갑자기 언제부터인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어서 깜짝 놀랐네요. 연출과 각본과 연기의 힘인지 정말 집중해서 보았고 많이 추리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2. 그을린 사랑
사실 제가 '네 인생의 이야기'단편을 참 재밌게 봐서 영화화한 컨택트(2월2일에 개봉합니다ㅜㅜ)가 언제 개봉하는지 자꾸 찾다보니까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를 감독한 드니 빌뇌브의 작품이다'라는 멘트로 끝나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어서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초반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왠지 의도한 거 같지만 과거 어머니의 젊은 시절 고향에서의 이야기를, 현재 딸이 어머니 고향에 가서 조사하는 이야기랑 교차해서 보여줘서 왠지 동시대에 같은 국가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그 지역이야(정확한 국가는 안 나왔는데 내전이 심한 아랍국으로 추정됩니다)답답하게 답 없는 막장현실이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쌍둥이 남동생이 나서기 시작하자...화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먹먹해서 할 말이 없어지고 왜 감독이 이걸로 크게 각광받게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3. 프리즈너스
이제야 알았는데 이 영화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도 한 작품이네요. 그리고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렛홀이 주연이고 ㅎㄷㄷㄷㄷ.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 정도 되는데 보고 있노라면 시간 잘 가더군요. 연기와 연출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가 자꾸 뒷통수를 치더군요. 다만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완결된 형태가 아니고 조금씩 건드리고 넘어가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찜찜했네요.
4. 에너미
뭐 제이크 질렛홀에 주제 사라마구에 드니 빌뇌브라구?....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 드니 빌뇌브 작품치곤 90분밖에 안 됩니다? 아니 첫장면 이게 뭐야? 등장인물도 적은데? 헤헤 재밌어지겠지? ....음.....음.....어....어? 벌써 끝? 아 사발!
기호로 메시지 전달하는 건데 내가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놓친 게 많아서 그런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주인공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제일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5. 컨택트
이제 2월에 이거 보면 되겠네요.
(기타)
교사 여자친구의 결혼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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