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3편 리뷰할 때도 쓴 표현이지만,
이 영화 시리즈는 불량식품임.
불량식품이라고 우리가 부르지만,
사실 쫀드기나 아폴로 등의 소위 '불량식품'들은 대한민국 법 테두리 안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엄연한 합법적인 식품임.
그 말인즉슨 오로지 그냥 입 안에서의 쾌감을 줄 뿐이고 영양이나 신체 건강밸런스나 뭐 이따우 얘기들은 다른 거 쳐먹으라는 얘기이고,
이 영화 시리즈도 마찬가지라는 거임. 누가 범죄도시를 보면서 가슴 깊이 울리는 감동을 원할까...
짧게 얘기하겠음.
그래서 언젠가는 이 불량식품이 물리는 날이 올 거라는 건 대충 다수의 사람들이 짐작하고 있었음.
주구장창 쫀드기와 아폴로만 쳐먹으면 당연히 물리지...
그러면 만들어내는 놈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솔직히 쫀드기와 아폴로를 미슐랭 별을 받을만큼 업그레이드 시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입안에 쫙쫙 붙는 맛을 업그레이드하다가 때가 되면 장사를 접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4편에서 그 업그레이드는 실패한 거로 보임.
일단 이 시리즈 불량한(?) 맛의 핵심인 빌런부터 보자. 이 시리즈의 핵심은 사실 빌런들임.
이 빌런들이 얼마나 쫀쫀하게 불량한 맛을 내고,
그걸 MDS가 얼마나 킹왕짱인 빤치로 박살내는가...이게 이 시리즈 흥행 요소의 90%라고 봐야 함.
메인 빌런인 김무열.
처음부터 후까시 만빵으로 내가 얼마나 잔인하고 졸라 잘 싸우는 놈인데!라는 포스를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2%도 아니고 20%가 모자라는 느낌이 만연함.
그리고 엉성한 스토리 플롯의 짜임새가 이 모자란 부분을 더 확대시켜서
화려하고 잔인한 액션을 보면서도 잠이 옴.
빌런 2인 이동휘도 마찬가지.
대충 삼선 명품 성애자에다가 돈은 졸라 많은데 생각이나 행동이 싸구려틱한 신흥 양아치 재벌티를 내려고 노력했다마는,
그냥 전반적으로 어설픔.
개인적으로는 응팔의 동룡이가 쌍욕 써가면서 까불락거리는 거하고 뭐가 다른가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자, 그러면 이게 배우 탓인가?
아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 즉 대본이 개판임.
이건 마치 군미필에다가 사회 경험도 적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자 작가가
군대 부조리를 다루는 드라마 각본을 쓴 거와 마찬가지의 대본으로 보임.
그 수준낮은 대본을 연기자들이 소화해내려니 무리수가 될 수 밖에 없음.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나 연기들이 다 어색함. 심지어 마동석의 대사와 연기도 이거 뭐 국어책을 읽는구나...라는 느낌이 듬.
중범죄로 수배된 메인 빌런은 필리핀으로 도망가기 위해 무려 자기 여권을 들고 인천공항으로 당당하게 걸어들어옴.
그리고 당당하게 여권을 데스크와 보안검색 게이트에 내밀고 비행기에 탑승함.
MDS가 쫓아와서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서 독고다이로 이 빌런과 맞짱을 뜸.
아니, 공항경찰대는 뭐하고 있으며, 스튜어디스는 비행기 출발하려면 5분 남았으니 5분 내로 싸워서 이겨라라는 식으로 얘기함.
장난쳐????!!!
영화 내내 얼척없는 구성의 절정의 순간이었음. 부록으로 싸움 다 끝난 뒤에 스튜디어스 쫓아와서 배상 얘기함.
아니...5분 뒤에 출발한다매...ㅋㅋ
이 시리즈의 본편은 흥행에 성공할 거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지.
다음 편부터는 내리막길이 예상됨.
근데,
가성비가 좋아서 한 다다음편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싶음.
범죄도시 시리즈 보다가 존 건 처음임.
실망했음....ㅋㅋ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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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머거본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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