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는 후유증이 동반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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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신체 단련과 수양을 하는 운동이 아닌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걸 수행하는 스포츠에서는

종목에 따라서 신체 변형이나 후유증이 오기 쉽습니다.

그만큼 인간의 몸은 강하면서도 약한 측면이 있죠

근데 그걸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등장해서 과학적인척 하는 글을 쓰고있는데

배틀을 붙기엔 너무 짜치고 당사자는 그냥 발작버튼 누르기 위해서 여러 정보를 괴상하게 취합하고 있는데

거기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고 싶지는 않고

그래도 물타기는 해야하니까 몇자 적습니다.

서론에 말한것 처럼 요가나 필라테스 같이 밸런싱을 요하는 운동들은 당연히 몸의 안정화가 우선이니까

신체 변형이니 무슨 단점이니 하는 요소가 적을겁니다.

하지만 어떠한 성과나 능력을 내기위해 존재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계속 훈련하고 단련하다보면 불가피하게 부수적인 반작용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로 좋은운동이다 아니다 정상이다 비정상이다를 나누는건 별로 의미없는 이야기 입니다.

팔씨름 선수들중에는 양쪽팔이 비대칭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팔의 가동범위가 현저하게 짧거나 반대쪽으로는 아예 안접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기형적이고 고쳐야할 대상이고 팔씨름은 이상한 종목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걸 퇴출시켜야하는 질나쁜 스포츠로 지정하는건 두말할 필요 없이 개소리인거죠

태권도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논란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

쓸데없는거 다 걷어내고

일단 제가 보는 관점에서 태권도를 '우리 무술' 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보는 이유는 (전통무술이라는 뜻 아님)

개성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좋고 안좋고 위대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특징이 충분히 독창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태권도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극대화' 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역사도 그렇고 외형도 그렇고 가라데와 유사성을 지우기는 어려운게 맞지만

한참동안 다르게 이어져온 지금의 형태적으로 보면 두 무술은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대련 장면을 보면 확연하게 티가 나는데

가라데는 코어를 고정하고 직선적으로 공방을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태권도는 축을 벗어나서 최대치로 공격력을 끌어내기 때문에 

방어보다는 공격에 특화가 되어있는 편입니다.

앞서 말한 '극대화'가 이거랑 연결이 되어있는데

다른 무술들은 밸런싱을 위해서 공격이 실패해도 뒷탈이 없도록

동선을 짧게 잡거나 다시 원위치 시키는걸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태권도는 일단 타격점에 온 우주의 기운을 다 넣을것 처럼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공격이 실패했을 경우 위험해지는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서 종합격투기에서 무쓸모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잘만 응용하면 의외로 좋은 구석도 많이 있습니다.

암튼 그래서 다시 수미쌍관을 이어가자면

그런식으로 몸을 쓰기 때문에 골반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거 때문에 이상한 취급을 받을 필요는 당연히 없죠

그렇게 따지면 가라데의 호흡법이 더 병맛인데

수련할때야 모 그런식으로 강화하는건 상관 없지만

그런식으로 의식하면서 호흡하면 실전에서 밸런스 다 깨집니다.

그리고 어차피 힘쓰는 운동할때면 기본적으로 같은 원리로 힘주기 다 하는데

가라데만의 특징인거 처럼 말하는것도 웃기고

그거때문에 강한 무술로 칭송하는것도 더더더 웃긴 일입니다.

그냥 심폐지구력이랑  복근 단련하면 되는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