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2살(13개월)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38살 유부남입니다..ㅎ

오늘 친한 친구가 정비공장에서 수년간 일하다가

터잡고 카센터를 오픈해서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지라 딸아이 둘 카시트에 태우고 화분 하나 사들고

다녀왔는데 그래도 먼가 도움주고 싶어서

오일 갈기엔 살짝 이른감이 있지만 제차 엔진오일 교환 좀 해달라 했습니다.

오픈날이라 지인들이 많아서 인지 대기중인 차가 많더라구요~~

해서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하고 다 하면 전화달라 하고 나왔습니다.

집까지 택시 탈까 하다가 4살 큰딸이 버스 타고 싶다 해서...

10여년만에 버스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는 버스를 종종 탑니다만..전 항상 차 끌고 다니니 탈일이 없더라구요~~

버스 타니 교복입은 학생들과 대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누가 먼저할거 없이

자리 양보해주네요..ㅎ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4살 딸아이만 자리 양보 받고 앉아서 오고

2살 딸아이는 제가 안은 상태에서 큰딸 좌석 옆에서 서서 왔습니다.

서서 오는 내내 큰 딸 앞뒤 좌석에 앉은 학생들이

자리 양보해 주면서 작은 딸과 앉으라는데..

큰애가 워낙 활발한 아이라 버스 흔들리면 혹

떨어질수도 있어서 옆에서 제가 서 있는게 좋을거 같다고 얘기했습니다ㅎ

집 앞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할쯤에 큰딸 손 잡고 내릴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여학생들 2명이 수줍게 엄청 작은 목소리로

'애기 저희가 안고 내려 드릴까요??' 하고 말하길래

고맙다고 그렇게 해달라 했습니다.ㅎ

큰애는 좋다고 언니들한테 착~~안겨서 내렸습니다.

요근래 둘째 때문에 큰애를 많이 못 안아줬는데..학생들한테 좋다고 안기는 모습에

좀 미안해졌습니다.ㅠㅠ

아파트 올라가는 길쪽에 편의점이 있는데 큰애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편의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고르는데 버스에서 아이 안고 내린 여학생들 2명도 들어오길래

기분좋게 아이스크림 1개씩 사주고 왔습니다.^^

좀 쉬다가 이따 차 찾으러 갈때도 버스 타고 갈까 고민중입니다..ㅎ

간만에 특별한 것도 없이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