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딱 마흔이 됐습니다. 6개월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일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됐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이상의 먼지를 마시면서 익숙하지 않은 기술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양중이라 해서 작업위치에 자재들을 가져다 놓는 일로 허리디스크까지 재발 했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어릴적.. 초등학생시절부터 꿈이 뭐냐 물으시면 기술자라 답했던 저인데

40을 살면서 한번도 기술을 가져본적이 없었습니다. 노가다, 단순노무, 배달 등 기술직은 아니었죠.

이제서야 처음으로 기술자가 되어 가고 있는게 기분이 좋습니다.

쉽다고 생각했던 작업들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실수투성이었는데

그런 작업들이 익숙해지면서 뭔가를 잘할수 있게 되는게 재미있습니다.

내일도 먼지를 마시러 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