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중학교까지 다니면서 진로를 고민 하다가

어느날 교무실에서 특목고, 지금은 마이스터인데

학교 홍보 책자를 보고 표지에 산업체 군대면제

라고 쓰인 글을 보고 필이 딱 꽂혀서 고등학교를

거기로 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년동안

기숙사 살면서 정말 수업 끝나면 매일 축구 농구

하고 놀면서 학교 다니다가 졸업 했습니다.

첫번째로 수능을 피해갔구요.

졸업 하자마자 산업체 취직 해서 일 시작했습니다

거의 취직과 동시에 군 산업체 TO 받았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연봉도 4천 가까이 받았어요

그렇게 3년 일 하고 군대 면제 받고

1억 2천 정도 벌어서 산업체 면제 기간

끝나자 마자 때려쳤습니다. 물론 제가 번 돈은

집안 사정이 안 좋아 학비로 남겨둔 3천 빼고

거의 대부분 부모님 드렸지만요..

아무튼 두번째로 군대를 피해갔습니다.

그리고 1년 놀고 운이 좋게 수시로

인천에 위치한 전문대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체에서 일 했던 경력과 유사한 전공을

택해서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학점도

괜찮게 따고 졸업 했구요.

졸업하고 또 어떻게 하다보니 바로 취업 했습니다

그러고 반년 정도 일 하면서 중간에 3개월 정도

틈틈히 공무원 공부 병행하였고

고등학교 시절 따놓은 자격증과 산업체 경력해서

경력직으로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세번째로 취업을 피해갔습니다.

대한민국 10,20대 남자 대부분이 걱정하는

수능-군대-취업을 모두 피해갔어요

이게 다 중학생때 교무실에서 보았던

고등학교 홍보책자에서부터 시작 된거 같네요.

그때 그걸 보지 못 했더라면 지금 제 인생이

이만큼 수월하게 풀렸을지 모를 일이네요.

그냥 잠이 안 와서 한번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너무 아니꼽지 않게만 생각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