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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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등딱지 2018-01-09 (화) 09:06 조회 : 26922 공감수 : 104

삼십년을 가까이 살아오며..

이 나라가 나의 배경이 되어주었고..

이 나라의 사람들이 나의 친구가 도어주었고..

이 나라의 의사는 나를 살렸고..

이 나라의 선생들이 나를 가르쳤습니다..

이 나라의 언어는 나를 지배하고 있고...

이 나라의 문화는 영원히 잊지 못할것입니다..

스무살때에 나에게 부정맥이 있다는걸 알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가서 의무를 다하고 싶었기에.. 군대도 갔고..

상병 달때쯤.. 심장수술도 받고..

의가사를 권유하던 의사에게.. 마무리 짓고싶다고 이야기해서.. 마저 채우고 재대를 하며..

내 인생에 더 큰 고비는 없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몇년전에 교통사고가 났고..

의사들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는데만 세달이 걸린다고 했지만..

눈을떠보니 2주가 지난 병실이였고..

믿기지 않는 회복속도를 보이며 의사들이 완치를 이야기 했지만..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결국.. 우울증도 심해지고..

처음보는 사람.. 처음 접하는 상황..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전부터 알던사람이 없으면 생기는 극심한 공포등등..

마음이 병이 들더라구요..

몇년이 지났고.. 이제는 무력감과 슬픔과 두려움이 덜한건 아니지만 조금은 익숙해서 버틸만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마저 졸업하지 못한 내가..

서른이 되었는데.. 무엇을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호주에 가있는 누나의 한마디에..

호주를 가볼까 합니다..

몇몇 친구들이.. 축하도 해주고..

새로운 도전이라며 부러워도하고.. 대단하다고도 하는데..

사실 나는 도망을 가는겁니다..

도전을 할만한 용기는 나지가 않네요..

사실 가서 뭘 해야될지.. 영어도 못하고..

잘 하는 것도 없고..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가는겁니다.. 워킹홀리데이, 세컨워킹홀리데이를 바라보면서요..

다들 호주간다고 부러워하고.. 막 축하해주고..

놀러가면 밥을 사라느니.. 재워달라느니..그러는데..

찬물 끼얹을수 없어서.. 여기와서.. 힘든 소리를 내뱉습니다.

모래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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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이웅웅 2018-01-09 (화) 09:06

잘 되실거예요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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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2세 2018-01-09 (화) 09:06

호주에서 십년가까이 산 사람으로써...

좋은 공기, 좋은 경험 하고 오시고요.
다 같은 사람사는 세상이라지만 스트레스가 그나마 적고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곳이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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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모두 2018-01-09 (화) 09:06

ㅌㄷㅌㄷ.... 무척 힘겨운 삶을 사셨군요. 견디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생의 1/3은 그러했을지라도 남은 2/3는 좀 더 수월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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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즈나 2018-01-09 (화) 09:06

인생 살아보니까, 12월31일이나 1월1일이나 그냥 똑같은 하루더라고요.
금연을 시작한 오늘과 흡연 하던 어제도 같은 날이고요. 달라진건 나 하나이고, 그건 결국 마음 먹기 나름이였습니다.

호주에 가시는 이번을 계기로 마음 굳게 먹으신다면, 달라진 환경덕에 좀더 새롭게 시작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 하루라도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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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리 2018-01-09 (화) 09:06

새로운 환경에서는 꼭 건강하게 뜻을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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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곰돌이 2018-01-09 (화) 09:06

지금은 한참 더울 때이니 더위 조심하시고, 보통 워킹비자 받으면 많이들 농장에 가셔서 일하는데 가서 좋은 사람들 만나고 몸 관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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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안되는데요 2018-01-09 (화) 09:06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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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있는거니 2018-01-09 (화) 09:06

그곳에 가셔서도 근황얘기 자주 올려주세요.. 힘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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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올리 2018-01-09 (화) 09:06

도전은 좋은 겁니다.
응원의 추천 한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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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777 2018-01-09 (화) 09:06

갑자기 이 명언이 생각나네요.

The block of granite which was an obstacle in the pathway of the weak,
became a stepping-stone in the pathway of the strong.

약자가 가는 길에 걸림돌이었던 돌덩이가 강자가 가는 길에는 디딤돌이 된다.

같은 돌을 누구는 걸림돌이라 여기고 다른 사람은 디딤돌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도전! 외치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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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야요이 2018-01-09 (화) 09:06

가시는 길 고생하실 수도 있지만 잘 참아내시고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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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식 2018-01-09 (화) 09:06

잘 가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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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단된코멘트 2018-01-09 (화) 09:06

부럽네요!! 저도 다시 가고싶네요..ㅠㅠ 워킹 다녀온지 3년 지났지만 누가 오라고만 하면 바로 달려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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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국가 2018-01-09 (화) 09:06

잘될겁니다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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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 2018-01-09 (화) 09:06

개인적인 경험상 호주에 워킹으로 가던 유학을 가던 성공하는건 영주권따고 시민권따서 거기서 자리 잡는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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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길이 2018-01-09 (화) 09:06

가시더라도 이 주소는 잊지 마세요. http://tvca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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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r 2018-01-09 (화) 09:06

꼭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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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푸의삶 2018-01-09 (화) 09:06

호주에서 새롭게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시 잘 되실 겁니다. 건승 하십시오.. 화이팅!!!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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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리 2018-01-09 (화) 09:06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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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곰TM 2018-01-09 (화) 09:06

어디에 계시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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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e 2018-01-09 (화) 09:06

힘내세요 부디 이곳보다 호주에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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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프리먼 2018-01-09 (화) 09:06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게 될 겁니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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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디 2018-01-09 (화) 09:06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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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발 2018-01-09 (화) 09:06

힘내시고 좋은일만 있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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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wal 2018-01-09 (화) 09:06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죠.
새로운 환경이니 아마도 삶이 바뀌겠죠.
즐거운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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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콩 2018-01-09 (화) 09:06

영어에 대한 두려움보다 영어도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언어적인 부분에서 소통안되는것 만큼 답답한건 없을것이고,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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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텐펠트 2018-01-09 (화) 09:06

맘 편히 가세요 안되면 다시 돌아오시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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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개이2 2018-01-09 (화) 09:06

적응 잘 하셔서 회복하시면서 나름의 가치와 행복을 찾으시면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 주변 환경 때문에 눌리지 마시고 그 자체로 즐기세요.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만 않아도 보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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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냥 2018-01-09 (화) 09:06

박명수 명언 중에 늦었다고 생각했을땐 이미 늦은거다 라는 말이 있지요. 사람들은 우스게 소리지만, 정확한 표현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사람은 절대 그 일을 시작하지 않거든요, 한발 띄셨잖아요.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가시는 거잖아요. 무서워서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신 일들이기에 절대 도망치시는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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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2018-01-09 (화) 09:06

언제든 와서 끄적이시면 다들 힘이 되어 주실겁니다.. 좋은 일만 있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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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파이터 2018-01-09 (화) 09:06

새로운도전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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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파파 2018-01-09 (화) 09:06

사람이 항상 힘들고 죽을껏 같은 세월만 있을것 같고 해도 살다보면 힘든날들에의 보상식으로 좋은 날이 오더라구요..
어깨쭉펴고 웁하고 화이팅 해보이소!! 호주도 사람사는데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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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왕 2018-01-09 (화) 09:06

무엇을하던 한국보단 날겁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싶으시다면 시드니 한인지역은 안가시길 바랍니다. 작은 한국과 다를게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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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놀림의대가 2018-01-09 (화) 09:06

도망이라뇨
생존을 위해 간다고 느껴집니다.
꼭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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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여사 2018-01-09 (화) 09:06

호주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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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볶음 2018-01-09 (화) 09:06

호주도 시드니 같은 곳 말고.. 퀸즈랜드 쪽 도시를 추천합니다.
2월까지 여름과 우기.. 겹치면 별로지만.. 그 기간 외에는 좋은 날씨, 좋은 공기, 좋은 환경.. 살기 좋더군요.
알바(part-time job)만 해도 집세와 생활비도 충분히 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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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스킬상승 2018-01-09 (화) 09:06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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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뻑이 2018-01-09 (화) 09:06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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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2018-01-09 (화) 09:06

다시 한국에 오시는 날에는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한고비 넘기셨다고 생각하세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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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리 2018-01-09 (화) 09:06

영어를 못한다면 영어권 국가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엔 제약이 제법 큰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러한 꿈이 없거나 막 품기 시작한 꿈이 있다면 정말 좋은 시작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내가 뭔가 할려면 그에 앞서 생각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나이, 경력, 학력, 일에 대한 적성, 내 스펙(정작 일과 관련도 없는 부분까지), 혹시나 다른 업종으로의
이직 등등...
반면, 해외의 경우 일단 도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아마 영어가 되지 않는다면 서바이벌 잡부터 시작하시겠지만 차근차근 한단씩 계단을 쌓아나간다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루리라 생각되네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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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해야함 2018-01-09 (화) 09:06

괜찮아요.
힘들어도 하루 즐거워도 하루 아무것도 안해도 하루
그렇게 시간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갑니다.
무엇을 이루고 잘하고 남들보다 잘하고 그런게 아니라
자신이 기분좋은 오늘을 고르세요
행복해지시길 오늘이나마 기원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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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우바 2018-01-09 (화) 09:06

하시는일 모든게 잘 되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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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니묘소 2018-01-09 (화) 09:06

호주가는게 왜 도망가는건가요. 똑같이 사람 사는 세상인데...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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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베이컨 2018-01-09 (화) 09:06

여기보단 나을꺼에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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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크 2018-01-09 (화) 09:06

언어 걱정이 크실텐데 걱정하지마시고 매일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말들을 답답함을 동기로 작문해 보세요. 다음날 써먹어보고 안 먹히면 또 고쳐보고.. 하다보면 금방입니다. 전 대화 안 통하면 일단 스마트폰 열고 보여주곤 합니다. 아마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는데 익숙해지셔야 할겁니다. 한국이랑 달라서 대부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기죽지 마세요 어디서든 얕잡아 보이면 금방 호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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