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서 잘못 알려진 역사 루머가 있는데요. 바로 통일된 중국에 명석한 국가원수가 집권하면 우리나라가 잘 나가기 어렵다는 루머입니다(분열된 중국이면 우리나라가 잘 나갈 수는 있어도, 통일된 중국이면 우리나라가 잘 나가기 어렵다는 루머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이것은 현 우리 대한민국이 현대사 초반부때 경제발전을 하고 있을 동안, 동시기의 중국이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이라는 참사를 저지르며 일정 기간 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것을 비교하면서 나온 말인데요. 이게 과연 역사적으로 그러하였을까요? 이건 그저 우연의 일치인 것이지, 본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보편적인 경우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중국의 명 효종(홍치제), 우리나라의 조선 성종이 각각 동시기의 중국, 한국의 명석한 성군으로써 명, 조선의 최전성기를 구가한 게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중국의 명나라는 통일된 중국이였죠. 우리나라의 조선 시대 역시 통일된 한국이였구요. 이를 증빙해주는 기록들을 아래에 첨부해드리겠으니,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조로 말씀드리자면,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는 최전성기 당시에는 거란족의 요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하여 멸망시켰고, 중국의 송나라를 대대적으로 침공하여 정강지변을 일으켰고, 송나라의 수도(도성, 도읍)인 개봉(카이펑)성까지 함락하고, 송나라를 장강(양자강, 양쯔 강) 이남으로 밀어냈을 정도였지요. 이러한 금나라가 침공하지 않은 유일무이한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 곧 고려국이였지요. 이는 고려국의 제 16대 임금인 예종의 재위시기 도중인 기원후 1100년대 전반에 예종의 어명을 받든 윤관 장군이 이끄는 총 17만명의 고려국 대군이 여진 정벌에 성공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죠. 금나라는 고려국과 전쟁을 벌이지 않고, 상호간 대외적 관계에서 역상하관계를 체결하는 것에 만족하였지요. 이는 조선왕조실록
명종실록에도 언급되있을 정도죠.
정해서정, 신해북정 두 대첩의 결과의 과실로
우리 한국문명의 제 9대 임금인 성종이 재위 도중인 기원후 1493년경에 건주여진(만주대륙의 요동방면에 거주하는 여진족.)의 건주위(건주본위, 건주중위), 건주좌위, 건주우위 이렇게 총 세 추장(부족장)들이 조선국을 대도(대국, 대방)라고 호칭함은 물론이고, 성종을 황제, 대황제 특히 금황제(금나라 황제.)로 추대(추존)했다는 것이죠. 성종이 여진족(좀 더 정확히 말해선 건주여진)에게 만주황제로 불리어진 건데, 이건 매우 대단한 거죠. 초대 금황제인 완안 아골타, 초대 후금황제인 애신각라 누르하치도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황제임을 자칭하는데 그쳤지만(이는 후대 임금들이 금황제, 후금[청]황제의 타칭화를 해내는 것에 성공해내지요.), 성종은 그 반대였으니까요. 자칭보다 타칭이 어려운 건 다들 알 것이구요. 심지어 당시, 중국의 명나라는 여진족에게 이런 호칭까지 추존되지는 못하였지요. 이를 보면, 금황제(금나라 황제) 존함을 처음부터 (자칭이 아닌) 타칭으로 시작한 왕조가 조선국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또, 중국 명나라의 전대 왕조인 당나라의 제 2, 3대 황제인 태종, 고종이 각각 기원후 630년경과 기원후 657년경에 몽골초원에서 중앙아시아 방면에 걸쳐있는 동돌궐과 서돌궐을 정벌해내고, 이들로부터 천가한 칭호에 추대된 바가 있는데, 조선국 제 9대 임금인 성종의 예도 이것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조선 제 9대 임금인 성종을 '동방의 천가한' 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조선 전기 곧 조선의 제 1차 전성기(조선 후기는 조선의 중흥기, 부흥기 곧 제 2차 전성기)를 완성해낸 제 9대 임금 성종 재위시기의 이정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조선국만이 아니라,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고려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북방 영향력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러나, 고조선~고려의 경우는 북방 여진족 등이 자신들보다 강성한 다른 나라의 임금으로 간주해 섬긴 것이라면, 위의 조선 제 9대 임금인 성종의 경우는 북방 여진족들이 자신들보다 강성한 다른 나라의 임금으로 간주하는 것을 넘어서 말 그대로 여진족이 세운 나라이자 굉장한 강성함을 자랑하였던 금나라의 황제(금황제, 만주황제) 곧 자신들의 황제로 섬기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국이 금나라의 상징성, 강성함을 겸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 것이구요. 뿐만이 아니라, 북방민족 곧 여진족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상의 국가들 중 조선국을 가장 숭상했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즉, 우리나라에서 소위 대체역사로 만반도(만주대륙+한반도)를 가정해서 많은 얘기들을 하던데, 이미 조선 제 9대 임금인 성종에 의해 실제로 이뤄진 역사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죠. 조선국은 통일한국인 상태에서 만주대륙의 모든 여진족들의 황제 곧 금황제(금나라 황제) 지위까지 겸임(겸직)하게 된 것이니까요(조선과는 다르게 부여의 경우는 만주에 위치해있지만, 통일된 한국이 아니였고, 고구려와 발해 역시 만주에도 영토가 있었습니다만, 역시 통일된 한국이 아니였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의의들을 보면, 세간에서 고구려의 삼국통일이라는 대체역사를 가정하는데, 이게 조선 성종의 금황제 추대에 의해서 이미 실제로 이뤄진 역사로 볼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이죠.
장녕(중국의 명나라 사신단 정사)
이 대답하기를,
"이미 자세히 알았습니다.
중국[明]
조정에서도 조종(祖宗) 이래로
귀국
(
貴國, 조선국
)을 심히 후하게 대접하였으니,
귀국
(
貴國
)의 사신이 이르면,
중국[明]
조정에서 으레
제일
의
반열
(
班列
)에 위차(位次)하게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그러한 일이 없으니 이것이 그 하나이요, 황제(皇帝)께서 신하들에게 연회(宴會)할 때
전상
(
殿上
)에
시좌
(
侍坐
)하니 이것이 그 둘째이요,
귀국
(
貴國
)에서 자제(子弟)를 보내어 입학(入學)할 때
고황제(高皇帝, 명 태조 주원장)
께서
국자감
(
國子監
)에 입학하도록 허락하였으니 이것이 그 세째입니다. 그 나머지 대접하기를 후하게 한 것을 일일이 들기가 어렵습니다.
중국[明]
조정에서 지금 칙서(勅書)를 내린 것도 사건의 시말(始末)을 알아서 저 사람들을 경계하고 금지하여 와서 난(亂)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고자 함이니, 전하께서는 모름지기 이 뜻을 아시고 명백하게 회주(回奏)하여 주소서."
하였다.
-
세조실록 19권, 세조 6년(1460년) 3월 2일 기묘 1번째기사
또
야인
(
野人
)
이나
일본
(
日本
)
이나, 삼도(三島)나
유구국
(
琉球國
)
같은
사이
(
四夷
)가 모두
내정
(
來庭
)하였으며, 아름다운 징조와 이상한 상서가 모두 모이어 만물(萬物)이 흔쾌하게 보니, 운수가 형통하고 아름다운 데에 붙어서 오직
소국
(
小國
)만이 왕을 사모할 뿐이 아니고, 중국이 우리 전하를 대접하는 데 이르러서도 그
예
(
禮
)와 그
의
(
義
)는 옛보다 융숭하고,
열국
(
列國
)보다
성대
하니, 우리 전하의
공덕(功德)이 성하지 않고서는 그럴수가 있겠습니까?
도 마땅히 도(道)를 양보하고,
도 마땅히 덕(德)을 양보하며,
도 마땅히 공(功)을 양보할 것입니다.
-
세조실록 45권, 세조 14년(1468년) 3월 25일 乙酉 4번째기사
이제
회간왕(懷簡王)
은
세조(世祖)
의 적자(嫡子)로서 청명(請命)하여 세자(世子)가 되었은즉 진실로 소속(疎屬)에 비유할 것이 아니며, 또 천자가 봉(封)하여
조선 국왕
을 삼았은즉 스스로 높인 데에 비유할 것이 아닙니다. 또 중원(中原)에서 예(禮)를 의논한 대신(大臣)이, 어찌 후사가 된 자는 사친(私親)을 돌아보지 못한다는 의(義)를 알지 못하고서 추봉(追封)하여 왕을 삼았겠으며, 또 어찌 왕을 봉(封)하였다면 마땅히 왕의 예로써 높이는 것을 알지 못하고서 바로 감히 왕을 봉하였겠습니까? 혹은 이르되, ‘번왕(藩王)의 청(請)이라 중국에서 반드시 예의(禮義)로서 절충하지 않았다.’고 하나, 신의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는
기자(箕子)
가 봉(封)함을 받은 이래로 대대로 예의(禮義)를 지키었고, 중국도 또한 예의를 지키는 나라로 대우하기를 매우 중히 하였으며,
모든
번국
(
藩國
)의
우두머리
에 두었은즉, 이제 추봉(追封)하는 명(命)이 또 어찌 우리 나라를 낮추어서 경솔하게 근거없는 일을 하였겠습니까?
-
성종실록 59권, 성종 6년(1475년) 9월 19일 을축 2번째기사
잘 보시다시피, 중국의 명나라 조정에서는 자국의 조정(중국의 명나라 조정)에 입조해 자국의 조정을 섬겨오는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중국측의 '명사 외국열전' 을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중에서 이렇게 오직 조선국에게만 일등 예우를 넘어서 특등 예우, 특별 예우를 해줘온 기록들입니다.
정동(중국의 명나라 사신단 정사)
이 말하기를,
"
세자
를 봉하는 예(禮)에 대하여 예부(禮部)에서 전례를 상고하니,
5, 6년 사이에 본국(本國)의
세자
가 조현(朝見)하였을 때에
황제
께서 입었던
홍포
(
紅袍
)를 벗어 주고 또 옷 한 벌을 내리셨습니다. 무릇 친왕(親王)이 청하여
세자
를 봉하면 구류관(九旒冠)·6
와 인(印)을 내리는 것이 예(例)인데,
황제
께서 ‘친왕의 예에 따라 관복(冠服)을 내리면 선왕(先王) 때의 전례에 어그러질 듯하니, 갑절을 더해야 마땅하다.’ 하여 특별히 12표리를 내려 왕의 나라에서 스스로 관복을 만들게 하셨으니,
황제
의 은혜가 매우 큽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중국 조정에서 우리 작은 나라를 가엾이 여겨 표리를 후하게 내리고 또 왕의 나라에서 스스로 만들라는 명이 있었으니, 이것은 다 분수 밖의 성은(聖恩)이고 또한 대인의 힘이오."
하였다.
-
성종실록 156권, 성종 14년(1483년) 7월 2일 임진 1번째기사
이는 중국의 명나라 조정의 제 3대 임금인 성조(태종 곧 영락제)가 자국의 조정에 입조해온 조선국의 세자(후일의 양녕대군)에게 자신이 입고있던 홍포를 하사해주었다는 기록입니다. 이와 똑같은 일이 후대에 더 있었습니다.
내부(內府)의 사례감(司禮監)이 또 아뢰기를, ‘이보다 앞서 사량관(四梁冠)을 하사할 것을 응락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하기에, 소민이 또 주청하기를, ‘
5, 6년 사이에 본국의 세자가
황제
에게 알현(謁見)하려고
문화전(文華殿)
동문(東門) 안에 서 계셨는데,
선종
황제
(
宣宗皇帝
)
가 조회를 파한 후에 세자를 보시더니 입으신
홍포
(
紅袍
)를 벗어서 세자에게 주셨습니다. 그 옷이 넓으며 크고 또 긴 것을 보시고
선종
황제
께서 크게 웃으셨는데, 이는
조선
을 대우하는 예(禮)가 두터운 것입니다. 오늘의 사량관은 바로 본국 조신(朝臣)들의 예복이어서 세자의 관(冠)으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였더니,
황제
가 나의 주청한 바를 들으시어 특별히
를 하사하고 또 본국으로 하여금 스스로 지어 입도록 하였므으로, 황은(皇恩)이 작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
성종실록 157권, 성종 14년(1483년) 8월 11일 신미 1번째기사
이는 중국의 명나라의 제 5대 임금인 선종(선덕제)이 자신의 재위시기 도중인 기원후 1430년대 초반에 중국의 명나라 조정에 입조해온 조선국의 세자(후일 조선국의 제 5대 임금인 문종이 되지요.)에게 자신이 입고있던 홍포를 벗어서 하사해주었을 정도로 굉장한 특례를 베풀어준 기록입니다. 실제로 조선 조정에서도 중국의 명나라 조정이 조선을 대우하는 예가 두터운 거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황제가 홍려시(鴻臚寺)의 행인(行人) 반문규(潘文奎)를 보내 임금에게 면복(冕服)을 내려 주었다. 산붕(山棚)을 맺고 나례(儺禮)를 갖추었다. 임금이 여러 신하를 거느리고 교외(郊外)에 나가 맞이하고, 대궐에 이르러 칙서(勅書)와 면복(冕服)을 받고서 나아가 면복을 입고 행례(行禮)하였다. 그 칙서는 이러하였다.
"
조선 국왕
이(李)
【휘(諱).
】
에게 칙서를 내리노라. 근자(近者)에 배신(陪臣)이 와서 조회하고 자주 면복을 내려 주기를 청하므로, 이 일을 유사(有司)에게 내려보내 옛 제도를 상고해 보게 하였더니 말하기를, ‘사이(四夷)의 나라가 비록 크다 하더라도 자작(子爵)이라 하였습니다. 또
조선
은 본래부터 군왕(郡王)의 벼슬이오니 오장(五章)이나 칠장복(七章服)을 내려 주셔야 옳습니다.’ 하였다. 짐(朕)이
춘추(春秋)
의 의리를 생각하매, 먼 곳 사람으로 중국에 스스로 조회하면 중국으로 대접한다 하였다. 이제
조선
은 진실로 먼 나라이면서도 스스로 예의(禮義)에 나왔으니 자작(子爵)이나 남작(男爵)으로 대접할 수 없다. 또 땅이 멀리 해외(海外)에 있어 중국의 사랑[寵數]을 의지하지 않으면 그 신하와 백성을 호령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특명으로
친왕
(
親王
)의
구장복
(九章服
)을 내려 주며 사자(使者)를 보내 짐의 뜻을 알리는 바이다. 아! 짐이 왕에 대하여 특별히 사랑하고 흡족하게 함이 내 골육(骨肉)과 다름이 없게 함은 친애(親愛)함을 보이는 까닭이다. 왕께서는 공경하고 삼가며, 충성하고 효도하여 이같은 총명(寵命)을 보전하고, 대대로 동번(東藩)으로서 중국을 도와 짐의 뜻에 맞게 하라."
-
태종실록 3권, 태종 2년(1402년) 2월 26일 기묘 1번째기사
11월 계유일에 상왕도 또한 병 때문에 우리 전하에게 선위하였다. 사신을 중국에 보내어 고명(誥命)을 청하니,
영락(永樂)
원년 여름 4월에 황제가 도지휘사(都指揮使)
고득(高得)
등을 보내어, 조(詔)와 인(印)을 받들고 와서 우리 전하를 국왕(國王)으로 봉(封)하고, 이어서 한림 대조(翰林待詔) 왕연령(王延齡) 등을 보내어 와서 전하에게 곤면 구장(袞冕九章)을 하사하였으니,
품계
(
品階
)가
친왕
(
親王
)과 동일하였다.
-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1409년) 윤4월 13일 을묘 6번째기사
중조
(
中朝, 중국 조정
)의 관제는 맨 위가
친왕
(
親王
)이요, 다음이 공후(公侯), 다음이 1품인데, 전날 본국(조선국)에 구장복(九章服)을 내리었으니 그
품급
이
친왕
에 비긴 것이다.
-
세종실록 38권, 세종 9년(1427년) 10월 19일 계유 2번째기사
시왕(時王)의 제도에는
황자
(
皇子
)는
친왕
(
親王
)을 봉하고
친왕
의 아들은
군왕
(
郡王
)을 봉하며,
군왕
의 아들은
장군
(
將軍
)을 봉하여
장군
은
3품
공후
(三品
公侯
)와 대등하되,
부마
(
駙馬
)는 특히 1품의 위에 있고, 황후의 아비는 1품을 넘을 수 없으며, 종실(宗室) 가운데에 또
진국
대장군
(
鎭國大將軍
)이란 것이 있어서 지위가
공후
(
公侯
)의 위에 있으니, 이것으로 본다면
군왕
(
郡王
)은
공후
(
公侯
)보다 높기가 더한 것이다.
-
세종실록 103권, 세종 26년(1444년) 2월 21일 신축 2번째기사
중국 조정에서 조선국 조정을 대접하기를 친왕과 똑같이 한다는 언급이 있지요. 친왕은 황자, 번왕이라고도 칭하는데요. 더 정확힌 황자, 상위 번왕을 의미하죠. 황제(황상, 천자)의 아들들 중에서 황제(진)이라고 볼 수 있는 황태자(태자. 차기 황제가 확정된 자.)를 제외한 자들 곧 황자들이 친왕으로 칭해졌는데요. 친왕은 황제, 황태자 다음가는 그리고 관리 품계인 1품(재상, 승상급)에서 9품을 초월한 황실 품계이지요. 황제>황태자>친왕>군왕(친왕[황자]의 아들들 중에서 친왕호를 세습받지 못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곧 하위 번왕이지요.), 오등작(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관리 품계인 1품~9품 순서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중국 명나라의 제 3대 임금인 성조(태종, 영락제)가 자신의 재위시기 도중인 기원후 1402년경에 조선국의 제 3대 임금인 태종을 친왕으로 책봉해준 이래 조선국은 친왕급으로 예우받아왔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조선국, 부여국은 기록상 중국 조정으로부터 하사받은 책봉호가 언급되어있지 않아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그 이후의 국가들은 기록상 확인이 가능해 중국 조정으로부터 하사받은 책봉호 품계를 비교해볼 수있는데요. 고구려국, 발해국, 신라국, 고려국은 중국 조정으로부터 1품에서 오등작, 오등작 중에서도 공작, 후작급에 책봉되어왔지요. 백제국은 중국 조정으로부터 2품인 영동대장군에 책봉되어왔구요. 고구려, 발해, 신라, 고려는 조선보다 2단계 아래의 책봉호를, 백제는 조선보다 3~4단계 아래의 책봉호를 중국 조정으로부터 하사받아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고려의 경우, 전기 곧 최전성기 시대때엔 중국 송나라, 거란족의 요나라 둘 다를 섬기는 형태를 취하면서 책봉호 역시 거란족의 요나라에게도 하사받아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국 조정에서 자국의 국가원수인 황제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우리나라의 역대 왕조들 중에서 조선 조정을 자국 황제에 가장 근접한 국제적 위상으로 간주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중국 조정의 입장에선 우리나라 역사상 모든 왕조들 중에서 조선 조정이 자국 조정과 가장 수평화된 정치적 존재로 간주했던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책봉호 품계가 높을 수록 중국 황제와 수평화가 되고, 책봉호 품계가 낮을 수록 중국 황제와 수직화가 되는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죠.
당시 중국 명나라의 제 9대 임금인 효종(홍치제. 본명은 주우탱)이 조선국으로 사신단을 파견하여서, 당시 조선국의 제 9대 임금인 성종에게 중국 조정의 상친왕 곧 친왕들에게도 없는 은사(은혜로운 하사품 곧 하사품)를 베풀어주었다는 기록입니다. 이는 조선국 조정이 중국 조정으로부터 목록상으로는 친왕급 예우(이것만 해도 굉장한 것이죠.)였지만, 물리적으로는 친왕(황자)급을 초월한 이른바 황태자(태자)급 예우를 받는 데에 이르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선국이 예의지국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명나라 조정에게 특별 배려를 받은 기록들 최종 정리. (etoland.co.kr)
우리나라가 일본을 무시해왔지만, 중국은 우리나라를 무시해온 적이 없다. (etoland.co.kr)
현 일본인들의 이상한 역사관:전근대 중국은 너무 대단해서 일본이 중국보다 뒤처진 역사는 상관없지만, 전근대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자존심 상하다? (etoland.co.kr)
중국의 명 태조 주원장의 대외관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의 기본값. (etoland.co.kr)
전세계에서 중국과 더불어 가장 금수저 국가인 우리나라. (etoland.co.kr)
신라 시대 이후인 고려, 조선 시대때도 문물과 예의의 구현 수준이 중국의 그것에 맞먹는다는 찬사를 받아오다. (etoland.co.kr)
세간에 잘못 알려진 역사 루머:중국이 통일되면 우리나라가 잘 나가지 못했고, 중국이 분열되야지만 우리나라가 잘 나갔다? (etoland.co.kr)
세간에 잘못 알려진 역사 루머:중국은 우리나라의 천년의 적이다? (etoland.co.kr)
동국통감에서도 고구려국의 최전성기는 제 20대 임금인 장수왕이 이룩해냈다고 나와있네요. (etoland.co.kr)
신라국의 극치기(극도로 융성한 시기)는 제 46대 임금~제 50대 임금인 문성왕, 헌안왕, 경문왕, 헌강왕, 정강왕의 재위시기인 기원후 800년대 중후반에서 후반 시기라는 기록. (etoland.co.kr)
동국통감에서도 고려국의 최전성기를 이룩해낸 임금은 제 11대 임금인 문종이라고 언급했네요. (etoland.co.kr)
현 우리나라 사람들 그 중에서도 민족주의자분들이 이루어내고자 하는 이상향은 다름아닌 조선 시대네요. (etoland.co.kr)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학자는 조선 시대때 배출되었네요. (etoland.co.kr)
중국의 명나라 조정에서 황실 집안 행사와 동격의 가치가 있다고 간주한 조선 사신단에 대한 인견. (etoland.co.kr)
조선의 사림파, 퇴계 이황 선생, 율곡 이이 선생의 활약으로 인해 조선이 중국을 초월해 유교의 제일 근본 국가가 되다. (etoland.co.kr)
조선 후기의 번영:우리나라 사람들이 네덜란드의 전성기를 두고서 경외할 게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이 네덜란드 전성기와 동시기였던 조선 후기의 번영을 경외해야 하는 이유. (etoland.co.kr)
이렇게 잘 보시면, 세간에서 언급하는 우리나라에 대한 대체역사인 고구려 중심의 삼국통일, 만반도(만주대륙+한반도) 체제를 이뤄낸 우리나라, 통일된 중국과 공존하는 만반도 체제의 우리나라는 다름아닌 조선국의 제 9대 임금인 성종조때 이뤄졌음을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더 넓게 보면, 현 우리나라 사람들 그 중에서도 민족주의자분들이 이루어내고자 하는 이상향은 다름아닌 조선 시대 그 중에서도 조선 성종 시대때임을 알 수 있을 것이구요. 위에서 이미 언급한 것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더 나아가 동양문명권(전근대 곧 전근현대땐 전세계의 모든 문명권들 중에선 동양문명권이 가장 선진적인 곳이였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이상향 시기(여기에다가 '화이론' 적 시각까지 더하면 더더욱이지요.)는 다름아닌 명 효종(홍치제), 조선 성종의 재위시기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 다 명나라, 조선국의 제 9대 임금이고, 명나라, 조선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써 칭송받아온 임금들이며(이 두 임금만 재위시기가 겹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명나라 태조[홍무제] 주원장, 제 3대 임금인 성조[태종, 영락제], 제 4대 임금인 인종[홍희제], 제 5대 임금인 선종[선덕제]과 우리나라의 조선국 태조 이성계, 제 3대 임금인 태종, 제 4대 임금인 세종과의 재위시기 역시 겹치는 것을 보면 흥미롭지요.), 명나라와 조선 둘 다 통일된 중국, 통일된 한국이였음을 고려하면 의의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통일된 중국에 명석한 국가원수가 집권하면 우리나라가 잘 나가기 어렵다는 것은 합당한 명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겠지요.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하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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