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조 시대 당시 북조였던 북위 조정이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 가장 예우해준 국가와 가장 하대했던 국가가 명시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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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 시대 당시 북조였던 북위 조정은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에서 이렇게 고구려와 남제를 공동 제일의 반열에 두었습니다. 본래 남제가 제일, 고구려가 그 다음이였으나, 이 시기에 이르러 고구려 사신단의 반열이 한 단계 승격하여 남제 사신단과 공동 제일의 반열에 배석되었던 것이지요. 남제 사신단이 이를 두고 북위 조정에 항의하였지만, 북위 조정은 이만해도 남제 사신단에게 충분히 높은 자리로 대접해준 것이니, 그리 만족하라고 말한 뒤 거절하여 고구려와 남제를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 공동 제일의 반열로 대접하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지요. 그럼, 북위 조정이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에서 가장 하대한 국가는 어디였었을까요? 아래 기록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태무제(太武帝)  태평(太平)]진군(眞君)(440~451) 이래 조헌(朝獻)을 청하여 해마다 명마(名馬) 를 바쳤다.  현조(顯祖)  때 [ 거란 ] 사신 막불(莫弗)   흘하진(紇何辰) 이 봉헌하였는데, 여러 나라 [사신들의] 맨 뒷자리에서 향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위서 외국열전 거란 기록 중.

이렇게 북위 조정은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에서 몽골초원의 동남부 방면인 동남몽골에 거주하는 거란족을 가장 하대하였던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북위 조정은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 중에서 고구려, 남제(중국 남북조 시대 당시 남조였던 나라이지요.)를 제일의 반열로 예우해왔으며, 거란족은 가장 하대해왔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남북조에는 몽골초원의 패자인 유연(연연)국은 물론이고, 서역(서양)의 대표적인 국가들인 천축국(인도를 위시한 남아시아권에 위치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통칭입니다.), 사자국(스리랑카 섬에 위치한 국가를 의미합니다.), 파사국(사산 왕조 페르시아, 현 이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불름국(불림국, 대진국, 로마-동로마)까지 입조해 중국의 남북조를 섬겨왔는데, 이들의 반열은 가장 높은 반열인 고구려, 남제(이 둘이 공동 제일의 반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와 가장 낮은 반열인 거란족 사이 어딘가에 배석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시 말갈(여진)족, 왜국(일본국)도 거란족보단 반열이 높았던 역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흥미로우니만큼, 유익한 참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